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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선정 올해의 선박-7] 대선조선

  • 송고 2016.12.28 14:09 | 수정 2016.12.28 14:47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신성장동력인 방콕막스·SUS탱커 시장서 수주 잇달아

‘수주절벽’ 불구 올해 9척 수주 “70년 저력 본받아야”

3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한국 조선업계도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글로벌 ‘조선빅3’의 연간수주실적은 총 1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으며 중견 및 중소조선소들의 수주가뭄은 더욱 절박하게 다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조선소들은 여전히 세계 최고 품질의 선박을 잇달아 건조하며 글로벌 조선강국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서는 EBN과 국내 조선업계가 협의해 선정한 각 조선소별 올해의 선박을 소개함으로써 호황기에 한국 수출을 이끌었던 조선산업의 저력을 살펴보고 글로벌 조선강국으로서 한국의 위상과 조선산업에 종사하는 산업역군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 “용선료 더 주더라도 대선조선 ‘방콕막스’ 사용”

ⓒ대선조선

ⓒ대선조선

지난 11월 건조된 ‘KMTC 방콕’호는 길이 172.2m, 폭 27.5m, 높이 14.3m에 최대 1800개의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 있는 컨테이너선이다.

이와 같은 크기의 선박들은 주로 인접한 항만 및 국가들을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이라는 의미에서 ‘피더(Feeder)’ 컨테이너선이라고도 불리나 1800TEU급은 방콕항에 입항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이자 극동아시아 운항에 최적화된 선형이기 때문에 ‘방콕막스’로 불린다.

대선조선은 ‘KMTC 방콕’호를 포함해 총 9척의 시리즈선을 수주했으며 이 중 4척의 선박을 지난달까지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자체 설계한 최적화된 선형을 바탕으로 ‘유동제어 핀(Flow Control Fin)’을 장착해 속도 및 선체 진동을 개선한 이 선박은 2010년대 들어 대선조선이 주력선종 중 하나로 선박 수주 및 건조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외 선사들 사이에서 “대선조선이 건조한 ‘방콕막스’는 일일 용선료를 1000 달러 더 올려주더라도 사용하겠다”라고 할 정도로 기존 동급 선박들 대비 높은 연비와 우수한 성능이 선사들의 입소문을 타고 알려졌다.

피더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1000TEU급 선박을 주로 건조해왔던 대선조선은 2000TEU급 이상의 선박까지 시장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1800TEU급 ‘방콕막스’는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성장과 함께 선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형으로 자리잡았다.

▲ 차별화된 화학제품선 ‘거영 드림 3’호

ⓒ대선조선

ⓒ대선조선

지난 9월 건조된 ‘거영 드림 3’호는 길이 89.96m, 폭 14.4m, 높이 7.5m 규모의 3500DWT급 스테인리스 스틸 화학제품선이다.

이 선박의 명명식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명명식에서 “조선·해운 산업은 우리나라 핵심 기간산업”이라며 “이들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은 국가경쟁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SUS탱커라고도 불리는 스테인리스 스틸 화학제품선은 ‘방콕막스’와 비슷한 시기에 대선조선이 주력선종으로 시장개척에 나서면서 국내 선사들을 중심으로 선박 수주 및 건조가 이뤄졌다.

대선조선은 한국-중국-일본 항로에 최적화된 선형디자인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12척의 SUS탱커를 수주했으며 이 중 6척을 선사에 인도했다.

대선조선이 건조하는 화학제품선의 화물탱크는 ‘Solid Stainless Steel(Duplex)’로 제작되는데 이는 두 종류의 강재를 접합한 기존 클래드강(Clad Stainless Steel)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용접효율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주력선종을 기존 MR(Medium Range)탱커, 핸디사이즈 벌크선, 1000TEU급 컨테이너선에서 ‘방콕막스’와 SUS탱커로 변경한 대선조선은 이들 시장에서 매년 지속적인 선박 수주와 건조에 나서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올해는 글로벌 컨테이너 시황의 극심한 침체로 인해 컨테이너선 수주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대선조선이 올해 수주한 9척의 선박 중 8척이 화학제품선이며 이 중 6척은 3500DWT급 선박일 정도로 선종다변화에 따른 위기대응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선조선의 주요 고객사들이 대부분 국내 선주라는 점도 다른 조선소들과 차별화되는 강점으로 꼽힌다.

흥아해운, 고려해운, 장금상선, 거영해운 등 국내 중견 선사들은 대선조선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선조선은 글로벌 피더 컨테이너선과 소형 화학제품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한국 조선업계는 대형 선박 뿐 아니라 피더 컨테이너선과 중소형 석유화학제품선 시장에서도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글로벌 ‘조선빅3’ 못지않은 인지도와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이들 선종을 건조하던 한국 중소조선소들이 잇달아 무너지면서 현재는 대선조선만이 유일하게 중국 및 일본 조선업계와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소조선소들이 무너지면서 피더 컨테이너선과 중소형 석유·화학제품선 시장을 중국 조선업계에 내주게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선조선이 국내 중견선사들을 위주로 선박 수주 및 건조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 조선·해운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945년 설립 이후 70년이 넘는 시간동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선조선의 경쟁력과 잠재력이 중소조선소라는 이유로 저평가되고 있는데 대형선 시장과 마찬가지로 중소형선 시장에서도 기술과 경쟁력을 인정받는 조선소들이 있어야 선순환적인 산업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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