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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가전업계 결산] 성장과 악재 '명암 뚜렷'

  • 송고 2016.12.27 15:28 | 수정 2016.12.27 15:28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코스닥 상장·해외 진출 통해 성장 모멘텀 확보했지만…

'유해물질' 논란 가전업계 직격탄…'제품 안전성' 인식시키는 '쓴 약' 되기도

사물인터넷(IoT)·프리미엄 제품 인기 등 제품 고급화 추세 뚜렷

한국소비자원 및 10개 국내 주요 정수기 사업자들이 지난 15일 서울시 마포구 전자회관에서 정례협의체를 발족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SK매직

한국소비자원 및 10개 국내 주요 정수기 사업자들이 지난 15일 서울시 마포구 전자회관에서 정례협의체를 발족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SK매직

2016년 가전업계는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미국·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하는 한편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 가전에 스마트 기능을 구현해 제품 수준을 높여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등 명(明)도 있었지만 각종 유해물질 관련 이슈로 직격탄을 맞는 암(暗)도 뚜렷했다.

올 한 해 가전업계를 뒤흔들었던 이슈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및 제품 개발 경향을 살펴본다.

◆일반 가전기업서 '종합가전업체' 도약 기반 다졌다

가전업체들은 올해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종합가전업체로의 변신을 꾀했다.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는 지난 7월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439억원 규모의 코스닥 시장 상장 공모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신제품 및 기술 개발에 주력, 종합 가전제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202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대유위니아의 목표다.

올 초 압력밥솥 '딤채쿡'을 출시한 바 있는 대유위니아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밥솥 등 신규 주방가전 제품과 에어컨, 제습기, 에어워셔 등의 매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대유위니아의 매출에서 딤채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80% 가량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근 대유위니아는 소형 냉장고 '프라우드S' 시리즈와 소형 김치냉장고 '딤채 쁘띠'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1~2인 가구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허 적용 그릴 제품으로 홈쇼핑에서 입소문을 탄 자이글은 올해 9월 6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후 자이글은 자산총액의 약 40%인 245억원을 투자해 2017년까지 인천에 대규모 연구개발(R&D)센터와 복합 생산물류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전진기지로 삼아 자이글은 디자인과 기능을 고급화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라인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4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주방 가전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에는 플렉서블 목쿠션 '넥시블'을 선보이며 헬스케어 제품군으로까지 라인업을 넓혔다.

◆먹거리 확보 위해 해외시장 진출 활발

가전업계는 올해 해외 기업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및 합자회사 설립 등 해외진출 기회를 활발히 모색했다. 국내 생활가전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면서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

쿠첸은 올해 2월 중국 대형 가전기업 메이디와 합자회사(JV)를 설립했다. 쿠첸은 자사 기술력과 메이디가 가진 중국에서의 생산·판매 인프라를 활용해 연간 100만대 제품을 생산하고 2018년까지 합자회사를 통해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쿠쿠전자는 미국시장에서 로컬시장 공략 및 온라인 영업을 활성화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오프라인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진입이 용이한 아마존, 이베이와 같은 미국 대형 온라인 플랫폼을 시작으로 쿠쿠 브랜드 및 제품을 적극 홍보하고 미국 로컬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쿠쿠전자는 2015년 5월 국내 생활가전 업체 중 가장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로 미국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1년 사이의 매출이 판매를 시작한 작년 5월과 비교 시 약 50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이얼과 전략적 MOU를 체결한 코웨이는 중국형 정수기 제품을 개발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유위니아도 하이얼의 프리미엄 브랜드 카사떼와 전기밥솥 '딤채쿡' 판매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 약 3만3600여개의 전문 유통망에서 카사떼 브랜드로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중국 내 한류 콘텐츠를 제재하는 '한한령'이 길어지면서 현지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이들 가전기업들 또한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중국 사업에 생길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니켈·콧물정수기, OIT 공기청정기 악재에 가전업계 진통

올해 가전업계를 강타한 악재는 '유해물질 논란'이다.

삼성·LG·쿠쿠·대유위니아 등 주요 가전업체의 일부 공기청정기가 3M사에서 공급받은 OIT 필터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OIT는 가습기살균제에 들어간 CMIT계열의 물질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지난 7월 OIT가 포함된 공기청정기 51종과 에어컨 33종을 공개하고 회수 명령을 내렸다. 이들 업체는 즉각 3M사의 필터 사용을 중단하고 소비자 보상 조치를 실시했다.

지난 7월 코웨이의 얼음정수기 3종에서 도금된 니켈이 벗겨지면서 물이나 얼음에서 중금속이 검출되는 '니켈 정수기'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는 해당 정수기에 대해 사용 중단 권고와 함께 전량 수거 등의 행정처분을 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 환경부, 한국소비자원이 구성한 '민·관합동 제품결함조사위원회'는 이들 제품을 통해 니켈을 섭취할 경우의 위해성을 각각 조사했다. 그 결과 장·단기 노출로 평가한 경우 위해 우려는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니켈 성분에 민감한 '니켈과민군' 소비자의 경우 해당 정수기를 이용하면 피부염 증상이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코웨이는 해당 정수기를 모두 회수하고 치료비 지원 및 렌탈료를 환불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김동현 코웨이 사장은 니켈 정수기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청호나이스는 일부 얼음정수기에서 얼음 제빙기구 아래 물통에서 끈적한 형태의 물질이 발견되면서 이른바 '콧물 정수기' 논란이 일었다. 청호나이스는 해당 제품의 밀폐형 구조로 비롯된 관리 소홀과 이로 인한 이물질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사건들은 올해 가전업계 전반에 '유해성 논란'을 낳으며 업황이 악화되는 결과를 빚었다. 한편으로는 가전업계가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확대해가는 방향 속에서 제품의 안전성이 소비자 신뢰도의 관건임을 인식시키는 '쓴 약'이 되기도 했다.

◆시장 주류 자리 잡은 '프리미엄' 가전

올해 가전시장에서 두드러진 경향은 '프리미엄화'다. 중저가 범용제품 대신 더 특별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가전업체들의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제품의 기능이 점차 첨단화되며 소비자들의 기술 요구치 또한 높아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일명 '강남냉장고'로도 유명한 이탈리아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스메그(SMEG)의 가전제품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스메그 제품을 국내에 정식 수입하는 스메그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서는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스메그 냉장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신장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일본 가전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발뮤다는 한국에서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판매 직영점을 2곳에서 4곳으로 늘렸다. 선풍기 '그린팬(GreenFan)'은 가격이 50만원 정도로 일반 선풍기에 비해 수 배 가량 비싸지만 '2중 구조 팬'으로 자연풍을 구현해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로 봐도 가전의 프리미엄화는 대세가 되고 있다.

100만원대의 청소기 등 고가 프리미엄 가전을 판매하는 영국 기술기업 다이슨은 지난해 매출 17억4000만파운드(약 2조6000억원)에 영업이익 4억4800만 파운드(약 7000억원)를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수치다. 한국 시장 매출은 지난해 대비 185%나 증가했다.

가전 양판업체인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2016년의 가전제품 판매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대형가전과 프리미엄급 제품이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가전제품의 경우 비용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좋은 제품을 사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 개발 핵심 전략된 '사물인터넷'

가정용 사물인터넷 '스마트홈' 시장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중견 가전업체들은 올해 사물인터넷 가전제품 개발에 적극 뛰어들었다.

국내 환경가전 업체 최초로 IoT 기술을 도입한 환경가전업체 코웨이는 올해 11월 말 'ICT 전략실'을 신설했다. IoT 서비스를 제품의 보조적 서비스를 넘어 본연의 가치로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코웨이는 사물인터넷 브랜드 '아이오케어(IoCare)'를 붙인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매트리스 등을 선보여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사물인터넷 기능 탑재 '듀얼파워 공기청정기 아이오케어'는 단 6개월만인 지난 4월 공기청정기 전체 판매량의 20%를 차지했다.

쿠첸은 통신사인 LG유플러스와 협력해 사물인터넷 스마트밥솥을 제작, 이 제품을 LG유플러스 IoT 샵에 입점시켰다. 쿠첸은 앞으로 전기레인지 등 다른 가전분야에도 사물인터넷 기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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