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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가격인상에도 웃지 못하는 속내는?

  • 송고 2016.12.27 13:13 | 수정 2016.12.27 13:54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오비맥주 점유율 2~4%↓…하이트 수입맥주 대중화 등 실적개선 부정적

롯데주류, 경쟁사보다 출고가 높아 가격 인상시 점유율 축소될 가능성 우려

ⓒ연합뉴스TV

ⓒ연합뉴스TV

맥주업계 1·2위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최근 5년여만에 가격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기존보다 출고가가 평균 6%이상씩 오르면서 가뜩이나 침체된 내수경기에 가격경쟁력까지 잃었기 때문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이날부터 '하이트', '맥스' 등 전 맥주 브랜드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33% 인상했다. 2012년 7월 이후 4년 6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하이트와 맥스 500㎖ 한 병당 출고가격은 1079.62원에서 6.21% 인상돼 1146.66원으로 67.04원 올랐다.

그간 맥주사업에 빨간불이 켜지며 시장점유율 하락과 함께 전체 실적까지 곤두박질 쳤던 하이트진로는 가격인상으로 실적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 한해 오비맥주가 가격인상설을 장기적으로 흘리면서 직격탄을 받은 것도 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수입맥주와 경쟁사의 맥주사업 확대 등을 이유로 실적개선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맥주가격 인상 효과에 따른 눈앞의 실적 개선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며 "수입 맥주 소비 대중화, 경쟁사의 맥주 사업 확대, 광고 선전비 증가 등 우려 요인들이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내년 대형마트에서 수입맥주 매출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 28일 '김영란법' 시행 이후 오히려 수입맥주는 오히려 호조세다. 이마트에서 지난 1~9월 수입맥주 매출 신장률은 18.2%에 그쳤으나, 지난 10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신장률은 36.2%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롯데주류의 맥주 2공장 가동도 부담으로 다가온다. 롯데주류는 충청북도 충주시에 기존 공장보다 맥주생산이 2배이상 가능한 맥주 2공장을 확보하게 된다. 2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맥주 생산능력은 30만㎘로 늘어나게 된다. 또 지난 4월 발탁한 '올뉴하이트'의 빅모델 송중기를 기용하는 등 고정적인 마케팅 비용이 나가는 것도 맥주사업이 마이너스인 현 시점에선 녹록치 않다.

앞서 지난 11월부터 '카스'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한 오비맥주도 전전긍긍하긴 마찬가지다. 카스 병맥주 500㎖가 1081.99원에서 65.01원 오르면서 카스 시장점유율이 가격인상 직후보다 2~4%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두 경쟁사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롯데주류는 더욱 고민이 깊다. 롯데주류가 생산하는 '클라우드' 병맥주 500㎖ 출고가는 1250원으로, 경쟁사 제품 대비 최대 170원가량 비싸다.

이 때문에 가격인상을 단행할 경우 롯데주류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추락할 수 밖에 없다. 현재 국내 맥주 시장점유율은 오비맥주가 62%, 하이트진로가 33%, 롯데주류가 4~5%정도로 추정된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출고가를 올리면 매출이나 영업이익률은 증가할 수 있겠지만 정체된 국내 맥주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선 점유율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가격인상은 점유율 싸움에서 결코 유리할 수 없으며 실적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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