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2905억원 미청구공사 발생, 손실 우려 사업장
내년 초까지 미청구공사 해소 전망
대우건설은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발주처로부터 10~12월까지 총 3871억원 규모의 공사비를 수령했다고 23일 밝혔다.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는 2016년 본격적인 공정 진행으로 매출은 급증했으나 계약상 청구 시점의 미도래로 3분기까지 2905억원 규모의 미청구공사 금액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대우건설의 대표적인 해외 손실이 우려되는 현장으로 인식돼 왔으나 이번 수금으로 우려를 불식시키게 됐다.
대우건설은 내년 초에는 이 현장의 미청구공사 금액을 모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월별로 공사비(기성)를 청구하는 국내 건설공사와는 달리 해외 플랜트 현장에서는 공정별 비용 청구시점을 정해 둔 방식인 마일스톤(Milestone) 방식의 계약이다.
실제 진행되는 공정과 공사비를 청구하는 시점의 차이로 비용 청구 전 투입된 공사비는 미청구공사 금액으로 반영하고 해소되면서 계속 변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대형 플랜트 공사의 경우 계약에 따라 1000억 이상의 미청구공사 금액이 자연스럽게 발생하기도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를 모두 손실로 단정 짓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2016년 연말 회계감사에 철저한 진행을 통해 적정 의견을 받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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