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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박지원 넥슨 대표, 모바일 체질 개선했지만 절반의 성공 '아쉬움'

탁월한 조직 개편으로 모바일 성공적 전환 주도
모바일게임 흥행 장기화 저조…넷마블 대응 전략 아쉬워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등록 : 2016-12-23 00:01

▲ 박지원 대표.ⓒ넥슨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는 30대의 젊은 나이에 넥슨의 수장에 오른 게임업계 대표 젊은 CEO다.

넥슨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해 대표까지 오른 직장인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자 온라인에서 모바일게임으로의 안정적인 체질 변화를 이끈 주역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모바일게임에서는 시간이 지날 수록 승승장구하고 있는 넷마블과의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이다. 또 인기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예상보다 흥행 성적이 아쉬운 점도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 탁월한 조직 개편으로 모바일 성공적 전환 주도

1977년생인 박지원 넥슨 대표이사는 만 37세의 젊은 나이에 넥슨의 수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2003년 넥슨에 첫 발을 디딘 후 일본법인 경영기획실장, 넥슨 운영본부장, 글로벌사업총괄을 거쳐 지난 2014년 4월부터 넥슨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그는 넥슨의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에 상당한 힘을 보탰다. 넥슨의 일본 상장을 도왔고 2012년부터 일본 법인은 물론 넥슨유럽과 넥슨아메리카 이사를 겸직하며 넥슨의 글로벌 사업을 담당했다.

박 대표는 설립된 지 20년이 지나면서 인수합병으로 외형성장을 거듭한 비대해진 넥슨을 재밌고 창의적인 게임을 만들던 과거의 넥슨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박 대표 체제 이후 넥슨은 조직개편을 통해 게임별로 나눠진 개발조직과 라이브 조직을 통합하고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주요 사업부문인 라이브 서비스와 신규개발 조직의 위상과 역량을 강화하고 마케팅 노하우 공유를 통한 시너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였다.

또 신규개발본부 산하에 인큐베이션실을 신설해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새로운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인큐베이션실은 신규 프로젝트를 구상하거나 개발 과정 중 프로젝트가 중단될 경우 언제든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조직이다.

이후 넥슨은 모바일 첫 글로벌 히트작 '도미네이션즈'를 시작으로 자체 개발작 '슈퍼판타지워', 'HIT'까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PC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모바일게임 흥행 장기화 저조…넷마블 대응 전략 아쉬워

올해로 창립 22주년을 맞은 넥슨은 인터넷 산업 발전과 그 역사를 함께해 온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 창립이래 매년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넥슨의 연간 매출은 2014년 1조6400억, 2015년 1조8000억, 그리고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조5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박 대표 취임 후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성장을 위해 넥슨은 그동안 우수한 IP에 대한 투자를 아낌없이 지원해왔으며 다양한 지역의 글로벌 유저층 확보를 위해 RPG 뿐 아니라 FPS게임, SRPG, 매니지먼트 RPG 등 각기 다른 장르와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다.

아직까지는 매출 1위를 유지하며 국내 대표 게임사의 자존심을 유지하고 있지만 넥슨의 강력한 경쟁자 넷마블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넷마블은 장기간 국내 구글플레이 게임앱 매출 상위권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스테디셀러 게임들이 꾸준한 매출을 내고 있고 리니지2 IP를 활용해 최근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 다시 한 번 차트를 점령하며 모바일게임 강자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반면 넥슨은 모바일 RPG 'HIT'를 넘어서는 모바일 성공작이 없다. 올해 넥슨은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M'이 출시 초반 앱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을 반짝 기록하기도 했으나 그 흥행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넥슨이 모바일게임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는 하지만 넷마블과 경쟁하기 위한 적절한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

향후 넥슨은 자체 개발 스튜디오 및 신규 개발 본부의 풍부한 인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개발 중인 타이틀과 국내·외 유수 개발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확충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