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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욱 기자의 건썰(說)] "아파트에 취한 건설사, 꿈에서 깰 때"

  • 송고 2016.12.22 00:01 | 수정 2016.12.21 19:09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신용평가는 기업의 부실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하락세는 앞으로 부동산,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사들의 부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신용등급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해외사업장의 부실이다. 장·단기 신용등급이 A/Negative, A2에서 A-/Stable, A2-로 하향 조정된 GS건설은 중동지역의 주요 플랜트 현장의 완공 지연으로 추가 원가 상승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

장기신용등급 전망이 Stable에서 Negative로 하향 조정된 포스코건설 역시 브라질 CSP 제철소 프로젝트가 공사 지체상금 등의 협의문제로 여전히 준공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3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거절'로 신용등급 하향검토대상에 등재된 대우건설도 해외 미청구공사의 불확실한 회수 가능성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

여기에 재무안정성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GS건설은 2014년 유상증자와 지난해 파르나스 호텔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9월말 부채비율이 282.3%로 재무안정성이 개선이 더디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6월 송도 사옥 시행사로부터 3567억원의 채무를 인수했고 문제의 해운대 엘시티,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주상복합 등 대규모 민간개발사업의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부터 분양사업의 불확실성으로 더 이상 호재가 사라졌다는 점은 매우 크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2~3년간의 부동산 경기의 호황으로 착시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015년 국내 수주 총액은 158조원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당시인 2008년(120조원) 실적을 훌쩍 뛰어 넘었다.

그러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2008년 5.8%에서, 2015년 0.6%로 오히려 악화됐으며, 영업이익 대비 금융비용의 적정성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2008년 387.4%에서, 2015년 58.2%로 곤두박질쳤다.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넘지 못하면 영업이익을 금융이자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아파트에 취한 채, 재무구조개선 작업은 게을리 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파티까지 끝난 지금 신평사들이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을 유지해 줄 명분은 사라졌다.

얼어붙은 부동산시장과 줄어드는 SOC 예산, 해외수주 불황 등으로 국내 건설산업은 하향세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벌써부터 '하우스푸어', '깡통전세' 등 건설 경기가 최악일 때 나오던 단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인위적으로 되살리는 것 외에 대응책은 있는지 점검해 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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