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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평사원서 사장까지" 유구현 우리카드 대표…외형확대는 '굿' 내실은 '글쎄'

  • 송고 2016.12.21 06:00 | 수정 2016.12.21 13:38
  • 조현의 기자 (honeyc@ebn.co.kr)

평사원에서 대표이사로…가파른 실적 개선으로 우리카드 연임 성공

공격마케팅으로 2년연속 호실적…"내실 있는 성장 아쉽다" 지적도

ⓒ우리카드

ⓒ우리카드

올해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유구현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평사원으로 시작해 대표이사끼지 오른 '뚜벅이 월급쟁이'들의 롤 모델 중 1인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특히 지난 2013년 4월 우리카드가 분사한 이래 첫 연임이라는 점에서 그의 성공 노하우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도 유 사장은 격식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리더형이란 평가가 대체적이다. 일례로 그가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장 접견실을 없앤 것은 업계내 회자되고 있는 유명한 일화다. 유 사장은 사장 접견실을 없앤 이후 임직원 접견실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1982년 상업은행에 입행한 그는 2003년 우리은행 무역센터업무팀장을 시작으로 기업영업지점장, 대구경북영업본부장, 마케팅지원단 상무 등을 거쳐 2015년 1월 우리카드 사장에 선임됐다.

취임 이후 실적은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그는 올해 역시 견조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업계 후발주자였던 우리카드를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기키는데 기여했고, 그의 연임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의 모든 경영 성과가 높이 평가되는 것만은 아니다. 공격적인 경영으로 외형확대에는 다소 성공적이었으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성 감소 등 내실 성장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취임 9개월 만에 목표달성…공격적인 마케팅 통해 시장내 조기 정착'

우리카드는 유구현 사장 취임 이래 꾸준히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는 취임 당시 8.2%였던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을 10%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취임 당시 취임사를 통해 "카드시장에서 1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가져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해 고객이 우리카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10%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80억원에서 1169억원으로, 유효회원은 570만명에서 690만명으로 늘었다. 연체율은 1.8%에서 1.5%로 줄었다.

우리카드는 올해 역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카드의 신용카드 자산은 지난 9월 말까지3 6조 4000억원으로 유 사장 취임 전인 2014년 말(5조1000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1.65%에서 1.38%로,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2%에서 1.0%로 떨어졌다.

이처럼 견조한 실적에는 유 사장의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업계일각에서는 카드론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 9월 말까지 카드론 수익은 2조1000억원으로 유 사장 취임 전인 2014년 말(1조4000억원)보다 50% 늘었다.

또 실리 중심의 경영을 펼친 점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 사장이 건전성 지표 개선을 고민하던 중 당시 KB국민카드 대표였던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배울 점이 있는 경쟁사에게 조언을 구하는 그의 행동에서 격식 대신 효율성을 추구하는 경영관을 엿볼 수 있다.

◆기업 펀더멘탈 개선은 남은 숙제

우리카드의 가장 큰 과제는 내실 있는 성장이다. 실적을 꾸준히 개선하면서도 기업 펀더멘탈을 강화해야 할 것이란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감소하고 있고 휴면카드 증가 등 단기간 성장에 따른 부작용이 적지않아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게 중론이다.

우리카드는 올해 자산 규모, 시장점유율, 연체율 등이 개선됐지만 수익성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매출 확대만을 지향해 온 부작용인 셈이다. 실제로 지난 9월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1006억원)보다 8.1% 급감한 924억원에 머물렀다. 총자산대비순이익률(ROA)은 2.2%에서 1.7%로, 순이자마진 역시 19.1%에서 18.6%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휴면카드의 비율도 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우리카드의 휴면카드수는 올 3분기까지 80만5000매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69만2000매)보다 무려 16.3% 늘어난 규모다. 금융당국의 '휴면카드 줄이기 정책'에도 불구 되레 휴면카드가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고객 민원도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우리카드의 민원건수는 전년 동기 보다 무려 19.4%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동 기간 8개 카드사들의 평균 민원건수가 19%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원 관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게 한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경우 실적도 실적이지만, 수익성과 고객민원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외형 확대만을 지향하다보면 무리하게 영업하게 되고 이로 인한 불완전판매 등 부작용이 야기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은 줄어들고, 고객 민원도 큰 폭 늘었다는 점은 결국 고객 신뢰와도 직결되는 문제로 향후 금융회사로서 매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면서 "내실경영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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