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8
11.7℃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49.0 -2.0
EUR€ 1456.5 -6.3
JPY¥ 891.0 -1.7
CNY¥ 185.9 -0.4
BTC 100,400,000 763,000(0.77%)
ETH 5,093,000 0(0%)
XRP 887.4 0.3(0.03%)
BCH 796,100 100,700(14.48%)
EOS 1,519 3(0.2%)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정지선의 '공격경영'엔 정지선이 없다

  • 송고 2016.12.21 06:00 | 수정 2016.12.20 16:07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재수 성공해 내년 11월 코엑스 면세점 개장...5년내 1조5000억 매출 목표

삼수로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패션 1조 클럽 가입 '규모 경제' 이뤄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지난 4월 인천시 연수구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송도점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연합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지난 4월 인천시 연수구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송도점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연합


"재수와 삼수". 올해 정지선(45)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성공기를 읽는 숫자다. 정 회장은 숙원사업이던 면세점 사업 입성을 이뤘다. 지난해 한 차례 탈락 이후 절치부심, 재수한 끝에 이뤄낸 성과다.

앞서 정 회장은 서울 신규 시내면세점 입찰과 지난 9월 동양매직 인수전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신 후 3수 끝에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패션왕국으로의 도약은 현대백화점그룹 성장의 견인차이자 면세점 입성과 함께 2020년 20조원 매출 달성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의 결과이다.

21일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년 럭셔리 면세점의 개장을 통해 5년 안에 1조5000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아울렛, 한섬 등이 직매입을 하는 구조"라면서 "면세점에 기존 MD들이 직매입 노하우를 결합해 바잉파워를 늘리고 흑자를 내는 면세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내년 11월에 면세점을 개장할 계획"이라며 "중국인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국내 마이스(MICE,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주축으로 한 산업) 산업의 중심인 코엑스의 지리적 잇점을 최대한 활용해 개장 1년 6개월이면 손익분기점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1년여 동안의 개장 준비를 하는 것은 럭셔리 면세점의 콘셉트에 맞게 명품을 모두 완비한 이후 오픈하기 위해서다.

면세점은 정 회장의 숙원사업이었다. 백화점과 아울렛, 홈쇼핑과 패션, 가구를 비롯해 현대백화점그룹의 사업 영역에 면세점을 포함시켜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복안이었다.

정 회장이 면세사업자 선정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는 것은 지난 17일 관세청 발표 직후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면세점을 구현해 시장에 활력을 주고,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켜 면세점 서비스 품질 제고를 통한 관광객의 편의 증진 등 국내 면세점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직접 밝힌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면세점 신규사업자 선정에서 한차례 고배를 마셨다. 이번 도전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 도전자 중 유일한 신규 사업자라는 점은 독과점 문제에서 자유롭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관세청의 심사점수를 보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면세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보세화물관리 시스템의 적정성에서 63.89점을 받았다. 준비된 신규 참여자라는 점이 공인됐다. 사업의 지속성과 중소기업의 지원 방안에서는 선정된 3개 대기업 사업자 중 최고점을 받기도 했다.

자기자본비율 65.7%, 부채비율 34.6%, 신용등급은 AA+로 도전자 중 가장 재무건전성이 뛰어난 점은 지속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사회환원에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한 점은 경제사회발전 기여도에서도 최고점을 받게 만든 한 요인이 됐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5년간 총 500억원을 사회환원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사회환원 계획은 면세점 특허 취득 후 5년 누계 예상 영업이익의 20%인 500억원을 관광인프라 개발 등 지역 관광산업 발전과 소외계층을 위해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동호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만약 5년 누계 영업이익의 20%가 50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부족분을 채워 500억원을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SK네트웍스의 패션부문 인수에도 성공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자사 패션부문 계열사 한섬을 통해 SK네트웍스 패션에 대한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도 금액은 3261억원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한섬 인수를 통해 백화점 여성복 매출 1위 '타임'과 '시스템'까지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시키며 브랜드 강화에 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한섬은 유통채널을 백화점에 머무르지 않고 온라인과 홈쇼핑, 최근에는 면세점까지 진출하는 등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은 타미힐피거·DKNY·CK·클럽모나코·까날리·아메리칸이글 등 수입브랜드와 오브제·오즈세컨·세컨플로워·루즈앤라운지·SJYP·스티브J&요니P 등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수입 의류 브랜드 타미힐피거·DKNY·CK·클럽모나코 등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타미힐피거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과 LF의 헤지스와 함께 트렌디셔널 캐주얼의 강자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이번 합병을 통해 패션기업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되면서 규모와 채널을 이용한 패션사업을 현대백화점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한섬은 지난해 매출액 6167억원, 영업이익 6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0.9%, 29.6% 상승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8 17:32

100,400,000

▲ 763,000 (0.77%)

빗썸

03.28 17:32

100,439,000

▲ 889,000 (0.89%)

코빗

03.28 17:32

100,355,000

▲ 729,000 (0.73%)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