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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덤핑에 리콜…견제 심한 북미 가전시장 "삼성·LG 어쩌나"

  • 송고 2016.12.20 10:55 | 수정 2016.12.20 11:23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미국 트럼프 집권 앞두고 보호무역 강화하며 국내 업체 압박

삼성·LG는 프리미엄 제품과 B2B 강화로 정면 대응

북미 가전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기세를 몰아가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복병을 만났다. 내년 트럼프 시대를 앞둔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예고하며 리콜, 반덤핑 등을 통해 국내 업체들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

삼성과 LG전자는 이같은 압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중무장한 프리미엄 제품과 B2B 강화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가 최근 북미 시장에서 리콜과 반덤핑 관세를 잇따라 맞으며 이중고에 처하게 됐다.

삼성·LG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북미에서 판매한 전자동(뚜껑형) 세탁기와 휴대용 에어컨에서 제품 결함이 발생해 최근 한 달 간격으로 자발적인 리콜에 들어가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상 진동이 발생한 전자동 세탁기 총 280만대를 지난달 리콜하기로 결정했고 LG전자는 과열 문제가 접수된 휴대용 에어컨 약 50만대를 조만간 리콜 조치하기로 했다.

두 사례 모두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결함 신고가 접수된 뒤 소비자 안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리콜에 들어간 경우지만 글로벌 가전업계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LG로서는 브랜드 이미지에 받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여기에 미 상무부가 중국에서 생산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 수출용 세탁기에 각각 52.51%와 32.12%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악재가 겹쳤다.

이번 반덤핑 조치는 미국 가전업체인 월풀이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 내 세탁기 판매 가격이 생산가보다 싸다고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월풀은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3위를 놓고 삼성, LG전자와 엎치락뒤치락하며 경쟁하고 있는 토종업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Traqline)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누적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위(16.8%), 월풀이 2위(16.6%), LG전자가 3위(15.6%)를 차지했다. 점유율 1%p 차이 안에서 이뤄지는 초접전 양상이다.

이 때문에 삼성과 LG전자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내릴 최종 결론에 잔뜩 긴장하는 모양새다. ITC가 상무부와 같은 판단을 내려 미국이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법인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할 경우 국내 업체가 미국 토종업체에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규모 리콜에 이어 반덤핑 조치까지 내려질 경우 삼성과 LG전자는 글로벌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뿐만 아니라 가전 최대 시장인 북미 수출에도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내년부터 트럼프 집권이 본격화되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 국내 업체들의 미국 시장 공략은 올해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시장은 지역별로 현지에 강한 경쟁사가 있고 차별화도 쉽지 않다"며 "이로 인해 경쟁사들도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거나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IoT 기술이 접목된 삼성전자의 '패밀리허브' 냉장고(왼쪽)와 LG전자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라인업(오른쪽)ⓒ각사

IoT 기술이 접목된 삼성전자의 '패밀리허브' 냉장고(왼쪽)와 LG전자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라인업(오른쪽)ⓒ각사

다만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디자인과 기술력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과 B2B 강화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연 평균 4% 성장세를 보이는 미국 생활가전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약 300억달러(35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돼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백색가전 시장은 성장률이 낮지만 스마트 가전, 정수기, 로봇 청소기, 의류관리기 등 신사업의 경우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사회 트렌드로 인해 신규 시장으로서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과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가전과 프리미엄 제품, 빌트인을 통한 B2B 사업 등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럭셔리 가전업체 데이코를 인수한 삼성전자는 고급 생활가전 라인업과 전문 유통망을 확보하며 북미 주택·부동산 시장에서의 가전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나섰다. 또한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와 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출시해 LG전자 브랜드 위상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까지 실적 면에서도 호조세를 보였다. 그동안 믿고 보던 스마트폰 사업이 올해 위기에 빠진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은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조3100억원에 달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1조2500억원을 훌쩍 넘겼다. 또 올해 분기마다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LG전자 H&A(생활가전) 사업부도 전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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