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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선정 올해의 선박-1] 현대중공업

  • 송고 2016.12.20 10:00 | 수정 2016.12.20 10:26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1만m 이상 시추 가능한 세계 최대 반잠수식 시추선 건조

신개념 모스형 LNG선·증발가스 100% 회수 LNG선 개발

3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할 만큼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한국 조선업계도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글로벌 ‘조선빅3’의 연간수주실적은 총 1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으며 중견 및 중소조선소들의 수주가뭄은 더욱 절박하게 다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조선소들은 여전히 세계 최고 품질의 선박을 잇달아 건조하며 글로벌 조선강국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서는 EBN과 국내 조선업계가 협의해 선정한 각 조선소별 올해의 선박을 소개함으로써 한국 조선산업의 저력을 살펴보고 글로벌 조선강국으로서 한국의 위상과 조선산업에 종사하는 산업역군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 세계 최대 반잠수식 시추선 ‘오션 그레이트화이트’호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오션 그레이트화이트(Ocean Greatwhite)’호는 지난 2013년 현대중공업이 6억3000만 달러에 수주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Semi-submersible Rig)이다.

길이 123m, 폭 78m인 이 설비는 최대 수심 3000m 해상에서 최대 1만670m까지 시추가 가능한데 이는 8848m인 에베레스트산보다 깊은 해수면까지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반잠수식 시추선은 드릴십(Drillship)에 비해 이동성을 떨어지나 물에 직접 닿는 선체 면적이 작아 파도와 같은 외부환경 요인의 변화를 적게 받는 특징을 갖고 있어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7월 ‘오션 그레이트화이트’호를 인도받은 BP(British Petroleum)는 이 설비를 호주 남쪽에 위치한 ‘그레이트 오스트레일리아만(the Great Australian Bight)’의 심해지역에 이 시추선을 투입해 작업에 나서고 있다.

▲ 신개념 모스형 LNG선 ‘세리 카멜리아’호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지난 9월 현대중공업이 인도한 모스형(Moss Type) LNG선 ‘세리 카멜리아(Seri Camellia)’호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일반적인 모스형 LNG선과 다른 외형을 갖추고 있다.

이는 둥근 구 형태인 4개의 LNG 화물창을 2개씩 선체 일체형 구조물이 감싸고 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세리 카멜리아’호는 모스형 선박임에도 불구하고 멤브레인형(Membrane Type) LNG선과 비슷한 모습이다.

길이 290m, 폭 48.9m, 높이 24m인 ‘세리 카멜리아’호는 지난 2013년 현대중공업이 말레이시아 MISC(Malaysia International Shipping Corporation)로부터 수주한 15만㎥급 5척 중 첫 번째 호선이다.

모스형 LNG선은 구(球) 형태의 화물창을 따로 제작해 선박에 탑재함으로써 선체와 화물창이 일체형인 멤브레인형 선박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발주사인 MISC는 이와 같은 점을 들어 현대중공업에 발주하는 LNG선을 모스형으로 결정했으며 지난 2001년까지 15척의 모스형 LNG선을 수주한 바 있는 현대중공업은 12년 만에 다시 모스형 선박 건조에 나섰다.

현대중공업과 MISC는 ‘세리 카멜리아’호에 장착되는 구(球) 형태의 화물창을 다른 구조물로 감싸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기존 모스형 LNG선에서 진일보한 선박을 건조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같은 방식을 적용함에 따라 모스형 LNG선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공기저항을 줄이고 화물창을 보호하는 동시에 직원들이 평지와 같은 화물창 사이를 이동할 수 있게 함으로써 유지보수도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7년 3척, 2018년 1척 등 나머지 선박들을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특히 ‘세리 카멜리아’호는 올해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FSRU(FSRU,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가 생산하는 LNG를 처음으로 실어 나르는 선박이 될 가능성이 높아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FLNG에서 생산된 화물을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LNG선이 실어나르는 역사적 장면도 연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증발가스 100% 활용 LNG선 ‘라 만차 크누센’호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지난 9월 현대중공업이 인도한 17만6000㎥급 LNG선 ‘라 만차 크누센(La Mancha Knutsen)’호는 이전까지 건조한 LNG선과 달리 운항 중 자연발생하는 증발가스(BOG, Boil Off Gas)를 100% 회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LNG선을 운영하는 선사들은 운항 중 증발가스 발생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증발가스 발생량은 상당히 줄일 수 있었으나 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는 만큼 연구개발은 증발가스를 다시 액화시켜 저장탱크로 되돌려 보내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해 ‘라 만차 크누센’호에 장착된 가스처리시스템은 증발가스를 100% 재액화해 저장탱크로 회수할 수 있다.

또한 시스템 핵심장비인 ‘증발가스 고압압축기’와 ‘LNG 연료공급장치’가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돼 어느 한 장비에 이상이 있어도 증발가스를 모두 처리할 수 있어 지금까지 상용화된 가스처리시스템 중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현대중공업은 ‘LNG 연료공급장치’에 자체 개발한 ‘Hi-GAS’를 적용하는 등 다수의 기자재를 직접 개발·공급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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