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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르포] “30개짜리 계란 한판은 없습니다”

  • 송고 2016.12.20 00:01 | 수정 2016.12.20 08:08
  •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최근 2주동안 계란 가격 평균 10%↑ 추가 인상 불가피

"발주 물량의 절반가량 밖에 공급 안돼, 재고 없어"

ⓒ이동우 기자

ⓒ이동우 기자

"판란(계란 한판)은 지난주 토요일 발주 넣은 물량의 절반가량 밖에 안 들어왔어요. 그 마저도 이틀도 안 돼 이미 동이 난 상태입니다. 마트에서 30개짜리 계란 한판은 없습니다"

전국적인 AI(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으로 시중에 유통중인 계란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인 1판씩 물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고 못하면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계란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같은 가격인상은 수급불균형이 심화될 경우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형마트측 설명이다.

실제로 대형마트에선 계란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탓에 비싼 돈을 주고도 계란을 구입하지 못하는 고객이 속출하는 실정이다. 대형마트 인근에 영업중인 식당이나 베이커리 제과점에선 계란을 구입하기 위해 직원과 가족까지 총동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대형마트 판매사원의 귀띔이다.

19일 자녁 EBN 기자가 찾은 서울역 롯데마트 신선코너는 직장에서 퇴근한 뒤 쇼핑나온 고객들로 붐볐다. 유독 북적이는 사람들로 인해 무슨 일인가 고개를 내민 고객들이 계란 가격을 보자 저마다 올라도 너무 올랐다며 혀를 찼다.

매대 정면 '계란 구매 안내' 표지판에는 전국적인 AI확산에 따라 '판란은 1인 1판씩' 판매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20일부터 전면 시행 될 예정인 판란 제한이 이미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었다.

한쪽에서 판매사원이 '행복생생란' 10개입씩 15개가 들어있는 4상자를 막 수급해와 빈 매대를 채우고 있었다. 판매사원은 "제품을 채워 놓기가 무섭게 빠져나가고 있다"며 "현재 발주를 넣어도 예상 물량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재고가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행복생생란 10개입은 이날 오후 8시께 2900원에 판매 중이었고 15개입(4050원)은 이미 품절돼 매대가 비어 있었다. 롯데마트 신선코너 관계자는 "최근 10일동안 10%가량 가격이 올랐다"며 "지난 9일 행복생생란 특란 30개입의 가격이 6200원에서 6500원으로 5%가량 인상된데 이어 지난주 한 차례 더 올라 현재 6800원에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이 마저도 10%가량 추가 인상을 예고하면서 특란 30개입 가격은 7500원가량에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EBN

ⓒEBN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여·54) 주부는 "계란을 안 먹으려 해도 수험생인 아들을 위해 제품을 구매한다"며 "이전 가격을 알고 있는데 불과 몇 주 만에 올라도 너무 올라 사실 구매하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신혼부부로 보이는 서모(여·32)씨는 "계란 값이 앞으로 또 오를 것이라는 말에 미리 제품을 구매하려고 나왔다"며 "남편과 함께 각자 한 판씩 두 판을 사가야 될 것 같다"고 했다.

롯데마트를 포함한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들은2주 전부터 가격을 인상하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해지자 도매가격이 상승하며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은 양계 농가 여러곳과 공급 계약이 돼 있어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최근 AI 확산이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마트도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계란 공급 부족 현상은 최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야생조류에서 기존 확인된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다른 형태의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두 가지 형태의 AI가 국내에 동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AI 발생농장 반경 500m 이내에 가금류를 모두 도살처분하고 AI 발생 농장 반경 3㎞ 방역대에 있는 모든 농장으로부터 계란 반출을 일주일간 전면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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