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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소통경영' 위해 1만km를 달리다

  • 송고 2016.12.14 00:01 | 수정 2016.12.14 11:38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부동의 1위' 참이슬, 국내 넘어 해외로…'소주 세계화' 선언

빨간불 켜진 맥주사업, '가격인상·시장 정상화' 실적개선 기대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하이트진로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하이트진로

3년간 1만km. 소주시장 1위 하이트진로의 김인규 사장이 '소통경영'을 위해 달린 거리다. 평소에도 주류도매상을 돌며 현장을 챙기는 것이 일과인 김 사장에게 '소통'은 빠질 수 없는 단어다.

이같은 김 사장의 행보는 지난 2012년 9월 하이트진로로 합병한 하이트와 진로 직원들간의 융화와 화합을 위해 같은해 11월부터 사장단에서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김 사장이 매월 '최고경영자(CEO) 데이트'를 통해 직접 만난 직원 수는 총 644명, 이동한 누적 거리는 1만460㎞에 달한다.

김 사장은 "많은 직원들과 소통하고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라며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3300여명 전 직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 "참이슬 주세요~!"…'부동의 1위' 소주, 변하지 않는 맛·품질유지가 답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13년간 '참이슬'로 국내 소주시장 1위를 평정해 온 것도 어쩌면 김 사장의 소통경영이 일조한 결과물일 것이다. 특히 주류도매상의 경우 충성도와 다년간의 거래 관계가 중요한 만큼 영업력에 있어 막강한 파워를 다져온 하이트진로가 유리한 고지에 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김 사장이 지난 2011년 하이트진로의 지휘봉을 잡은 강조한 두가지가 있다. 바로 '품질관리'와 '혁신'이다. 그는 변하지 않는 술 맛과 품질유지를 위해 생산부문과 유통부문에서 혁신과제를 추진해왔다.

참이슬은 14년전 소주시장에 첫 선을 보이며 '소주는 25도'라는 상식을 깨며 단박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또한 100% 천연원료를 사용한 자연주의 콘셉트의 리뉴얼 제품도 선보였다.

참이슬은 1998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고객만족지수(NCSI)에서 13년간 소주부문 1위로 선정됐으며 브랜드가치 평가지수(BSTI)에서는 9년 연속 주류부문 1위에 올랐다.

당시 김 사장은 "참이슬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로 평가받게 된 이유는 최고의 품질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차별화 된 고객중심 마케팅전략"이라며 "참이슬이 계속해서 사랑받는 장수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제품 품질력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사장은 국내 1위 타이틀을 넘어 더 큰 꿈을 품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24년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소주 세계화'를 선언한 것. 이에 따라 2024년 해외매출을 5254억원으로 늘려 현재보다 4배가량 키운다는 게 김 사장의 청사진이다.

이같은 목표는 소주(참이슬·진로24 등)와 맥주(하이트·맥스 등) '투트랙 전략'으로 실현한다. 특히 전세계 1%로 미미한 국내 맥주시장보다는 소주에 역량을 쏟아부어 한국 소주의 매력적인 맛을 해외시장에 알릴 계획이다.

김 사장은 해외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베트남·필리핀·태국·캄보디아)시장에 집중하며 아프리카는 초석을 다지는 내년으로 방점을 찍는다는 복안이다. 김 사장은 "100주년이 되는 2024년 대한민국을 뛰어 넘어 글로벌 종합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다.

◆ 이름빼고 다 바꾼 '올뉴하이트'…빨간불 켜진 김인규표 맥주사업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최근 김 사장의 고민이 깊어진 건 맥주사업 부진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0.9%, 19.5% 감소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고꾸라진' 맥주사업이 영향을 미쳤다.

급기야 올 3분기 하이트진로의 맥주부문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김 사장이 "올해 맥주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리고 맥주부문에서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 시장점유율은 33%가량에 그쳤다.

하이트진로의 맥주부문 매출은 올 3분기 5876억원을 기록해 직전인 2분기(6502억원)대비 9.6%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33억원을 기록했던 2분기에서 당분기 순손실 221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 전환했다. 수입맥주의 공세와 올 초부터 장기화됐던 오비맥주의 가격인상설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1위인 오비맥주를 따라잡고, 무섭게 추격해 오는 수입맥주의 돌풍을 잠재우기 위해 김 사장이 꺼내든 카드는 3세대 맥주로 불리는 '올뉴하이트'였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원료비중, 공법, 상표 등 전 부문에 걸쳐 '이름빼고 다 바꾼' 올뉴하이트를 2년만에 리뉴얼했다.

그러나 이같은 회심의 카드도 시장에서 김 사장의 손을 들어주진 못했다. 실제 지난 7~8월 여름이 맥주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매장에서 하이트는 역신장하며 감소폭을 키우고 있다.

다만 다행스러운 대목은 하이트진로의 경우 '가격인상'과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어지러운 탄핵정국을 벗어나면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이다.

그동안 가격인상설로 가수요가 발생한 오비맥주처럼 인상을 앞두고 하이트진로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내년 초로 가격인상을 미루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이트진로가 가격인상 전 시간끌기에 들어가면 맥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30% 초반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산 맥주 시장점유율은 오비맥주가 62%, 하이트진로가 33%, 롯데주류가 4~5%정도로 추정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맥주부문의 부진으로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며 "내년 시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면 나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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