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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김 취임 1년-1] 신형 말리부 신화…순항하는 이색 CEO

  • 송고 2016.12.13 11:33 | 수정 2016.12.14 08:30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구조조정 전문가'에서 '기업회생 전문가'로…이미지 탈바꿈

'말리부의 힘' 한국지엠, 11월까지 누적 내수 판매 16만대 넘겨

제임스 김 사장이 캐딜락 ATS행사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한국지엠

제임스 김 사장이 캐딜락 ATS행사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한국지엠

[편집자주] 지난 1월 한국지엠 사령탑에 앉은 제임스 김 사장의 경영 첫해 평가가 갈리고 있다. 그가 한국지엠 사장으로 부임한 2016년은 배기량, 전장, 가격대 등 기존 틀을 깬 국내 중형세단 체급의 부흥기가 꿈틀대던 시기였다. 그만큼 시장의 시선은 그에게 더욱 쏠리고 있다. 제임스 김 사장은 수요가 줄어들며 내수가 꺾이고 있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한국지엠만의 성공방정식을 구축했지만 이 과정에서의 공과(功過)는 철저히 구분되고 있다.

◆'IT 통' 이색 CEO…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이 다음달 1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제임스 김 사장은 지난 1월 세르지오 호샤 전 한국지엠 사장에 이어 경영 바통을 이어받은 후임자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현재 사장을 맡고 있다.

그가 몸담았던 기업은 대부분 재임 기간 중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실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제임스 김 재임 시절에 모두 4차례 최우수 법인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자동차 CEO로서의 취임 초반은 순탄치 않았다. 우선 자동차업계에서 검증이 안된 무명(無名) CEO라는 점에서 물음표가 따라 붙었다. 또 과거 IT회사에서 구조조정·조직개편을 통해 실적을 개선시켰다는 이색 이력도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불명예를 낳았다.

당시 한국지엠이 처해 있던 상황도 제임스 김 사장에게는 이롭지 못했다. 미국에서 임팔라를 수입해 들여와 판매하면서 노조와의 갈등의 골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세르지오 호샤 전임 사장이 임팔라의 국내생산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국내생산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노조가 반발, 제임스 김이 사장으로 취임하고도 이 갈등의 봉합은 쉽게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한참 뒤 임팔라에 대한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정부의 단계별 탄소규제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 수입 판매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제임스 김 사장은 CEO 취임 이후 지난 3월 '캡티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시장의 첫 평가를 받았다.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신형 캡티바는 최신 쉐보레 제품 디자인을 적용하고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디젤 엔진을 달았음에도 신차효과 없이 극심한 수요 침체를 경험하며 제임스 김 사장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냈다.

하지만 물음표들이 느낌표로 바뀌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괄목할 만한 내수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올 초 제임스 김 사장이 내건 연간 19만1000대 판매 목표 달성은 사실상 어렵게 됐지만, 한국지엠은 올해 11월까지 누적 내수 판매대수 16만1962대를 달성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6%나 판매량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한국지엠이 상반기 히트작으로 떠오른 올 뉴 말리부에 힘입어 점유율 10%를 회복하는 원년으로 삼을 수 있을지 업계 기대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제임스 김 사장에 앞서 한국지엠을 이끌던 모든 수장들의 목표는 내수시장 두자릿수 점유율 달성이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재 기준 점유율은 9.9%로 목표에 살짝 미치지 못하지만, 막판 프로모션에 힘입어 달성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둔 것은 분명하다고 본다"며 "신형 말리부의 인기를 앞세워 한국지엠의 수익성을 높이며 국내 중형세단 시장 부흥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올 뉴 말리부 '히트작' 안착…내수 흥행 '히어로'

"쉐보레 말리부의 압도적인 제품력과 공격적인 가격정책이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다."

지난 4월 열린 쉐보레 중형 세단 말리부의 신차 공개행사 자리에서 제임스 김 사장이 한 말이다.

당시 김 사장은 "말리부의 압도적인 제품력과 공격적인 가격정책이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며 "신형 말리부의 판매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공유할 수 없지만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르노삼성 SM6 등 모든 국내 경쟁차종의 판매 수치를 추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뉴 말리부 이미지. ⓒ한국지엠

올 뉴 말리부 이미지. ⓒ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지난 11월 한달간 내수 1만7236대, 수출 3만5806대 등 총 5만3042대(완성차 기준)를 팔았다. 내수판매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50.6% 급증했다.

특히 올 뉴 말리부는 11월 4149대의 판매 실적으로 판매가 전년동월 대비 389.3% 증가했다. 올 뉴 말리부는 올해 내수시장 누적판매 3만대를 돌파했다.

말리부는 1960년 1세대 모델이 탄생한 후 50여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쉐보레의 베스트셀링카다. 이번 신형 모델은 이전 모델 대비 차체는 더욱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구형 모델에 비해 몸무게를 130kg 뺐다.

신형 말리부의 공차중량은 1418kg에 불과해 기존 모델에 비해 연비 개선도 이뤄냈다. 기존 중형 세단을 넘어서는 각종 고급 사양의 기본 탑재 및 주행능력, 그리고 기존 차량 대비 매력적인 가격 경쟁력 즉, 가성비(가격대 성능 비의 준말)가 주효했다.

올 초 10%대 내수 점유율 회복을 목표로 잡은 제임스김 한국지엠 사장은 올 11월까지 16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11월까지 국산차 5개사 중 판매 점유율 기준으로 목표 초과달성이 기대되고 있는 대목이다. 다른 업종 출신으로 자동차 회사 경영을 맡은 지 1년도 안된 CEO로써 준수한 성적표라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임스 김 사장은 공격적 판촉으로 한국지엠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으며 구원투수의 임무를 맡고 경영일선에 투입됐다"면서도 "기업 내 통솔과 노사 문제, 그리고 수출 판로 확대는 그가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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