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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이동걸 산은회장, 백전노장 과시 vs 낙하산·구조조정 '발목'

  • 송고 2016.12.13 08:39 | 수정 2016.12.13 08:40
  •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이동걸,조직개편 '칼날'…"사즉생(死則生) 각오로 쇄신"

구조조정 난제 여전…"국책은행, 역할론 재정립 필요"

"취임 후 4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4년이 지난 것처럼 느껴진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쇄신하겠다."

지난 6월 정부의 자본확충방안에 따라 자체 자구노력에 나선 KDB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의 각오다.

이 회장은 이날 정책금융 수행 역량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KDB 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하며 "구조조정 역량제고, 자산포트폴리오 개선 등 조직전반에 걸쳐 혁신을 실시하고 정책금융기관으로 환골탈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이동걸 신임 산은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산업은행

지난 2월 이동걸 신임 산은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산업은행

◆ 기득권 내려놓고 조직 DNA 수술…"환골탈태 꾀한다"
취임 10개월을 맞은 이 회장은 올 한해 가장 바빴던 금융 CEO로 꼽힌다.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로 인한 논란이 확대된 가운데 기업구조조정과 비금융자회사 매각 등 경제 현안 해결사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1970년 한일은행에 입행한 후 40여년간 은행 부행장과 증권사 CEO 등을 역임한 백전노장의 힘은 어려움 속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 2월 취임 당시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며 출근을 저지하던 노동조합의 반발에는 공개토론을 열며 사태를 정면 돌파했다. 또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며 임직원의 목소리도 경청하고 있다.

정책금융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등 조직 DNA 변화에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현재 산은은 △출자회사 관리체계 개편 △구조조정 역량 강화 △조직운영 쇄신 △지배구조 개선 △중장기 미래정책금융 비전 추진 등을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 제고를 추진 중이다.

특히 낙하산 인사를 방지하기 위해 산은이 채권단으로 참여하는 구조조정기업에 대한 임직원의 상근·비상근직 재취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그간 불거진 낙하산 논란을 차단하고 기득권을 내려놓은 셈이다.

출자회사 매각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산은은 이달 중으로 79개 중소·벤처기업 주식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유암코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의 성과도 가시적이다.

산은의 올해 해외점포 이익이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8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홍콩현지법인의 세전이익은 사상최대인 25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측은 이번 해외점포 이익 증가에 대해 "이동걸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사업 강화를 핵심 경영목표로 설정하고 아시아시장 영업확대를 위한 ‘동남아 금융벨트’ 구축을 추진하는 등 동남아 금융시장 영업력을 확대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 구조조정 압박에도 성과 적어…"국책은행 회의론 속 정체성 필요"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 사장과의 회동을 통해 자구안 마련을 압박하는 등 구조조정에도 앞장서 왔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관리 부실과 아직 미해결된 구조조정 문제는 여전히 이 회장의 숙제로 남아있다.

가장 논란이 됐던 사안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결정이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인해 물류대란과 협력사의 2차 피해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의 면담을 가졌지만 결국 사태는 채권단 자금 지원 불가로 결정나고 말았다.

대우조선 분식회계 파문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산은은 대주주로서의 관리부실 책임문제가 있는데다 검찰의 칼날이 강만수, 민유성 등 전 회장과 수뇌부로 향하면서,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관리 시스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특히 대우조선 혈세투입 과정을 청와대 비공개 거시경제정책협의체인 '서별관회의'가 주도했다는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의 폭로가 나오며 구조조정 과정 자체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울러 대우조선 계열사 10곳 중 6곳에 산은 출신 낙하산 인사가 재취업하는 등 낙하산 논란도 일었다.

물론 이 회장 임기에 벌어진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직접적인 화살은 빗겨갔다. 하지만 현재 산은이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해 1조6000억원 이상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는 점에서 구조조정 결과는 이 회장의 책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밖에 주요 지원 대상이던 조선, 철강, 해운 등의 업황 불황으로 국책은행의 역할론에 회의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산은의 금융지원이 대기업과 우량 기업 위주로 이뤄져 ICT나 문화 사업 등 4차산업 혁명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은 금융계 경륜이 있어 노련하고 친화적"이라면서도 "대내외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국책은행 정체성을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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