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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가장 인기있는 요금제=6만원대’ 인정하십니까?

  • 송고 2016.12.12 13:37 | 수정 2016.12.12 13:52
  • 정두리 기자 (duri22@ebn.co.kr)

알뜰폰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 내놓아 신선한 바람

스마트폰을 새로 장만할 때 소비자들은 매번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스마트폰 기기 자체를 비롯해 이동통신사의 지원금 정책 등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요금제 선택 또한 중요한 항목 중 하나다.

자신이 쓰는 통화량과 데이터량을 파악해 이에 적합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약정 대신 공시지원금을 선택할 시, 요금제에 따라 지원금도 판이하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통상 2년 약정을 유도한다고 봤을 때, 24개월치 통신비가 대략 얼마로 결정되냐는 문제로 직결된다.

물론 본인이 선택한 요금제보다 통신량이 많아 요금이 과금된다거나, 반대로 음성통화 및 데이터가 남게 되는 경우 요금제를 한 단계 높이거나 낮추든 추후 조정이 가능하지만, 소비자 대부분은 이러한 수고를 들이길 원치 않는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안타깝게도 수고스러울 때가 많다고 한다. 주된 이유는 매달 부과되는 통신요금이 만만치 않아 이를 줄이기 위함이다.

국내 소비자 대다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법) 이후 가계 통신비 절감을 피부로 체감하기 어렵다는 인식이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한 의원이 ‘단말기 유통법에 대한 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단통법 시행 후 가계통신비 요금 변화를 묻는 질문에 이용자 절반 가까이가 이전과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박근혜 정부의 대표 통신정책인 가계통신비 절감업무도 탄핵정국으로 인한 후폭풍에 불안감이 팽배하다.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폐지, 분리공시제 등을 골자로 한 단통법 개정안은 물론, 미래부가 낸 요금 인가제 폐지와 기본료 폐지 등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혼돈의 정국 탓에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통신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가장 흔하게 쓰는 요금제는 6만원대라고 떠들기 일쑤다. 대리점에서 상담을 할 때도, 언론에서도 ‘6만원대 요금제 = 가장 인기있는 요금제’라고 표현한다. 이는 이통사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대개 6만원대부터 시작하면서 부터다.

이통사들은 6만원대 이상 고가요금제 고객 유치시 유통망에 리베이트를 더 주고 있어, 일부 유통망들은 고가요금제 사용을 부추기고 있다. 이들의 눈은 고 알프(ARPU) 가입자만 쫓고 있는 것이다.

국내 통신시장 트렌드가 음성에서 데이터로 넘어가면서부터 이러한 유도정책은 더 심해지고 있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데이터 초과로 인한 과금에 거북함을 느끼고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6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부과세와 단말기 할부값까지 더해져 매달 나가는 휴대폰 사용료가 7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 가까이 이르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말이다.

반대로 말하면 이런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요금제는 아직까지 부재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이통사들의 홍보가 인색함에 가까울 정도로 미비하진 않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통3사가 올해 타깃별로 혜택을 갖춘 요금제를 선보인 것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통신요금 감면에 초점을 맞춘 요금제가 전면에 등장한게 있냐고 한다면 떠올리기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알뜰폰업계의 행보는 고무적이다. 노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알뜰폰이 젊은층의 수요에 맞춘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으며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의 경우 이통사의 6만원대 요금제와 동일한 조건의 상품을 반값에 서비스하며 통신시장의 새로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알뜰폰에 대한 입소문은 서서히 번지고 있다. 알뜰폰 시장은 10월 기준 가입자 670만명을 넘어섰으며, 연내까지 이동통신 점유율을 11~12%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들도 이제는 요금제 거품을 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그런 노력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6만원대 요금제가 가장 인기있는 요금제라는 인식은 이통사들이 주도한 결과물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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