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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 DOWN 365]'외유내강'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IPO 최대 고민

  • 송고 2016.12.12 06:00 | 수정 2016.12.20 08:45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2010년 IPIC 지분탈환 이후 투입, 18분기 연속흑자 이끌어

"아직 상장계획 없다"…유가 상승 등 긍정적 변수에 계획변경 관심

지난 11월 상업가동에 들어간 현대케미칼 MX 공장과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지난 11월 상업가동에 들어간 현대케미칼 MX 공장과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아직 상장 계획 없습니다."

지난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날 행사에서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에게 기자들이 상장 계획을 묻자 짧게 대답했다.

이날 문 사장은 최고 상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수상소감도 듣고 최대 관심사인 회사 상장(IPO) 계획도 듣고자 많은 기자들이 문 사장에게 몰렸지만, 그는 단답만 남긴채 황급히 행사장을 빠져 나갔다.

업계에서는 문 사장을 외유내강형으로 평가한다. 화려한 언변이나 퍼포먼스는 없지만,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등 업계 4위인 현대오일뱅크가 나가야 할 길을 정확히 짚어 강하게 추진하는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18분기 연속 흑자…"기업활동 본질을 놓치지 마라"
문종박 사장은 1983년 현대중공업 재정부에 입사하면서 처음 그룹에 발을 담갔다.

그는 현대중공업에서 재정을 담당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2010년 현대오일뱅크로 긴급 투입됐다.

당시 현대오일뱅크는 어수선한 상태였다. 현대중공업이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사(IPIC)로부터 현대오일뱅크 지분 70%를 인수, 10년 만에 경영권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문 사장은 원유정제와 석유제품에 국한된 사업의 다변화를 위해 신설된 기획조정실장과 수출강화를 위한 글로벌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부임 첫 해 2010년 대비 석유제품 수출을 약 152% 신장시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그해 10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문 사장은 사업과 경영의 본질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기업은 원료를 사서 제품을 만들고 그것을 시장에 팔아 수익을 얻는 곳"이라며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일련의 과정을 효율화해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 기업활동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또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 많이 나오도록 하는 것은 생산의 본질이고, 우리 제품이 좋은 조건에 많이 팔리게 하는 것이 영업의 본질"이라며 "과거 정유산업은 전적으로 국제유가에 따라 움직이는 천수답이라고 했지만 우리가 천수답의 허들을 넘어 1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도 본질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까지 18분기 연속 흑자가 유력하다.

이러한 그의 경영철학은 실제 사업으로도 이어졌다.

문 사장은 2014년 사장 취임 이후에 수출국가를 24개국에서 42개국으로 확대했으며, 수출물량도 4100만 배럴에서 5200만 배럴로 증가시켰다.

또한 2011년부터 현대오일뱅크의 제2의 도약이라 할 수 있는 고도화시설 증설을 추진해 국내에서 가장 높은 39.1%의 고도화율을 달성했으며, 2018년까지 46%로 높일 계획이다.

특히 문 사장은 비정유사업이 필요하다는 글로벌 트랜드를 파악하고 제2 BTX 사업을 하는 현대코스모, 유류저장 사업을 하는 현대오일터미널, 윤활기유 사업을 하는 현대쉘베이스오일 등을 잇따라 신설,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 11월 중순 롯데케미칼과 합작으로 설립한 현대케미칼의 생산공장 준공을 마치고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케미칼은 혼합자일렌(MX) 및 경질나프타 생산을 통해 연간 1조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경유 및 항공유 수출을 통한 연간 1조5000억원의 수출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모기업 분사 등 변수 수두룩…IPO, 문 사장 수완에 달려있어
문종박 사장에게는 커다란 숙제가 하나 있다. 바로 회사의 성공적인 주식 상장(IPO)이다.

문 사장은 아직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석유 및 증권업계에서는 날짜만 나오지 않았을 뿐 곧 상장 추진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모기업인 현대중공업과 조선 계열사가 글로벌 조선산업의 침체로 막대한 실적 추락을 겪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총부채 30조5160억원, 부채율 168%를 기록했다.

내년은 내외부적 환경으로 인해 문 사장과 현대오일뱅크에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적으로는 내년 4월 1일 현대중공업이 6개 회사로 분할된다. 이 가운데 지주사 역할을 하는 현대로보틱스가 현대오일뱅크 지분 전량(91.13%)를 보유할 예정이다.

이는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신사업 추진 및 오너가의 경영권 이양 등 여러 이득을 보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또한 현대코스모, 현대오일터미널, 현대쉘베이스오일, 현대케미칼 등 그동안 추진한 신사업들이 본격화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적으로는 산유국들의 감산합의로 유가 상승이 예상돼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내외부적 환경은 현대오일뱅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상장 추진에 탄력을 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러한 변수들을 긍정적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것은 오롯이 문 사장의 몫이다. 문 사장이 얼마나 수완을 발휘하는가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문 사장의 어깨가 가볍지만은 않을 것으로 에상된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 1957년 출생
- 경북고, 연세대 응용통계학 학사
- 1983년 현대중공업 입사
- 2010년 8월 ~ 2011년 현대오일뱅크 경영지원본부장(전무)
- 2013~2014년 9월 기획조정실장(부사장)
- 2014년 9월 대표이사 취임
- 2014년 10월 사장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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