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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까톡] 2004년 vs 2016년…탄핵정국 속 코스피에 대한 단상

  • 송고 2016.12.11 10:54 | 수정 2016.12.11 10:54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가결 때와 달리 코스피, 소폭 하락에 그쳐

탄핵 가결이 불확실성 제거 요인…코스피도 민심을 반영하는 듯

-2.43% vs -0.31%. 2004년 3월 12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날과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날의 코스피 하락 폭입니다. 2004년 코스피는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2016년 코스피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똑같이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날인데 증시 변동성은 왜 이렇게 차이가 났을까요?

증시 전문가들은 2004년 탄핵 때와 2016년 현재는 상황이 정반대라고 입을 모읍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지율이 매우 높았고 탄핵을 반대하는 국민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즉, 탄핵안 가결이 아니라 부결을 원하는 국민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탄핵안 가결 자체가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었습니다. 이에 노 전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던 2004년 3월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13포인트(2.43%) 급락한 848.8로 마감하며 충격을 반영했습니다.

반면에 2016년 탄핵정국은 2004년 때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민심은 들끓었고 '콘크리트 지지율'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공고하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수직 하강하며 한 자릿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박 대통령의 세 차례 대국민 담화도 성난 민심과 그것을 대변하는 촛불을 꺼뜨릴 수는 없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3일 열린 6차 촛불집회에는 230만명의 국민들이 나와 박 대통령의 하야와 퇴진을 외쳤습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만약 탄핵안이 부결된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불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시각이 많았습니다. 국정 마비 사태의 장기화로 경제정책에 공백이 생기면서 기업 투자와 민간 소비가 모두 위축되면서 기업실적은 악화되고 경기는 더욱 얼어붙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죠. 만약 이렇게 된다면 외국인뿐만 아니라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도 증시에서 빠지면서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다행히도 탄핵안이 부결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2016년 12월 9일 코스피지수는 0.31% 하락에 그치며 차분히 장을 마감했습니다. 물론 이날 장이 마감할 때까지 탄핵안 표결 결과가 나오지 않아 영향이 작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국민이 약 80%에 이를 만큼 탄핵에 대한 국민의 염원이 컸고 국회는 이를 받아들였으며, 코스피도 이를 내다본 듯한 인상이 듭니다.

투자자들도 국민이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하나라도 제거되길 간절히 바랐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경제가 조금이나마 활력을 찾고 기업가치가 제고돼 증시에도 상승동력이 생기길 염원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심은 촛불에만 있는 게 아니라 증시에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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