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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우조선 분식회계 '치명상' 안진회계법인, 딜로이트와 원펌체제 검토

  • 송고 2016.12.09 14:39 | 수정 2016.12.09 15:17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최악의 경우 영업정지로 사업 접게 되면 딜로이트 계열사로서 새 시장 뚫겠다는 복안

저효율 회계사 정리와 고효율 일감중심으로 사업 개편 불가피…딜로이트 동의 미지수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본사ⓒIFC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본사ⓒIFC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방조 혐의로 최대위기에 직면한 안진회계법인이 딜로이트 본사와의 원펌체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악의 경우 영업정지 처분으로 사업을 접게 되면 딜로이트와의 지분관계를 통해 새 시장을 뚫겠다는 계산이다. 현재 안진은 딜로이트본사와 브랜드 제휴협력을 위한 멤버펌에 불과하다.

만약 안진회계법인이 딜로이트와 원펌 체제가 되면 다양한 글로벌 업무수주와 수익성 공유가 가능해져 대우조선 사태로 상실한 시장 신뢰와 사업 동력 및 실적을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딜로이트 차원에서는 안진을 자사 수준 고능률 엘리트급으로 격상, 평준화해야 하는 만큼 어느 정도의 진통이 예상된다. 딜로이트가 원펌 체제를 쉽게 수긍할지도 미지수다.

ⓒ금감원 공시

ⓒ금감원 공시


9일 금융투자업계 및 회계법인업계에 따르면 안진회계법인은 멤버펌인 딜로이트와의 원펌 체제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적으로는 글로벌 회계·컨설팅 시장 선점 일환의 원펌 체제 시도지만, 실질적으로는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논란으로 상실한 시장 지위와 수익성을 발굴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안진회계법인은 대우조선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과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임원은 구속된 데다 수천억원대 투자손실을 입은 기관투자자들은 소송을 검토 중으로 안진회계법인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판단한 금감원은 서둘러 연내 결론을 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대우조선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회계법인 책임이 확인된다면 최대 영업정지까지 가능하며 담당 회계사는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회계법인 업계에서는 검찰 수사와 금융당국 감리 결과에 따라 안진회계법인이 처벌을 받게 되면 현재 회계법인 ‘빅4’(삼일PwC· 삼정KPMG·딜로이트안진·EY한영) 판도가 바뀔 것이란 관측이 무성하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안진회계법인은 딜로이트 글로벌과 원펌 형태 체제가 되면 다양한 글로벌 업무수주와 수익성 공유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 사태로 상실한 시장 신뢰와 사업 동력 및 실적을 복원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다만 딜로이트 차원에서는 안진을 자사 수준 고능률 엘리트급으로 격상해 평준화해야 하는 만큼 어느 정도의 진통이 예상된다.

ⓒ금감원 공시

ⓒ금감원 공시


현재 국내 4대 회계법인(삼일PwC,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EY한영) 중 EY한영만이 원펌 형태로 운영 중다. 나머지는 종업원이 회사 지분을 갖고 그만큼 책임을 지는 일종의 '독립채산제' 방식이다.

안진회계법인은 2002년 7월부터 딜로이트와 브랜드 제휴(멤버펌)를 맺었으며 총 133명의 임원급 파트너들이 출자를 한 상태다. 지난해 3월 공시 기준 △함종호 대표이사(2.99%) △김종호 산업대표(2.85%) △이정희 세무대표(2.85%) △장영순 재무자문 대표(2.85%) △한찬희 회계감사대표(2.85%) △김도성 산업 부회장(2.13%) △고재봉 경영지원본부장(2.01%) 순으로 지분을 보유 중이다. 전체 임직원(파트너)은 총 1200명에 달한다.

'안진+딜로이트'. 이같은 원펌 체제로의 개편 향방은 안진회계법인 파트너 총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130여명 임원급 파트너들이 사실상 자기 지분만큼의 오너이기 때문이다. 이 구조는 매년 발생하는 소득(연봉)에서 보너스를 챙겨가는 직원들과는 달리 직원들에게 분배하고 남은 것을 주주인 파트너들이 나눠갖는 형태다. 딜로이트 본사와의 조율도 현재진행형이다.

안진회계법인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딜로이트와의 원펌 체제를 희망하는 쪽이 많은 것 같다"면서 "그렇게 되면 글로벌 딜로이트 수준으로 연봉과 복지 및 근로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딜로이트 계열 법인으로 다양한 업무 수주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기대를 맞추기 위해서는 회사 측에서는 저효율 임직원 정리와 규모 큰 일감 확보를 우선적으로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기업정보 사이트 글래스도어에 따르면 딜로이트(미국)의 평균 신입 회계사 연봉은 한화 기준 6000~8000만원대로 집계됐다. 안진회계법인보다 30%가량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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