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엣지 블랙펄, 블루코랄 이어 흥행 성공할까?

송고 2016.12.09 11:19 | 수정 2016.12.09 11:23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블랙펄 출시 전부터 매장 방문해 사전 예약한 소비자들 나타나

"대용량·블랙 스마트폰 인기 여전해"

삼성전자가 9일 출시한 갤럭시S7엣지 블랙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연말 갤럭시노트7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갤럭시S7엣지 블랙펄을 출시하며 컬러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일 갤럭시S7엣지 블랙펄 128GB 모델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에 이어 블랙펄까지 동원하며 연말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갤럭시노트7으로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려던 삼성전자는 예상치 못한 단종 사태를 맞이하며 갤럭시S7을 구원투수로 내보냈다. 갤럭시S7은 갤노트7의 빈자리를 차지한 아이폰7 시리즈의 독주를 막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블랙펄 출시 이전에 삼성전자는 블루코랄 색상을 출시하며 컬러마케팅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11일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 32GB 모델을 선보인 후 갤럭시S7의 하루 판매량은 20%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3주(11월13~19일)차부터는 1위 자리를 지키던 아이폰7을 제치고 갤럭시S7가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추세를 이어 블랙펄도 흥행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블랙펄 색상은 애플도 올해 처음 선보인 아이폰7 제트블랙 색상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폰7 시리즈에 최초로 블랙과 제트블랙 색상 아이폰7을 출시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제트블랙(유광블랙)은 128GB와 256GB 대용량 모델로 출시됐다. 256GB는 애플에서도 최초로 선보인 대용량 모델이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7 엣지 블랙 펄에 최초로 128GB 롬을 장착했다. 지금까지 64GB 모델까지만 출시하던 삼성전자가 애플에서 블랙 색상 아이폰7에 대용량 롬을 탑재한 것을 의식해 갤럭시S7 블랙 펄 128GB 대용량 모델을 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모바일스토어 종로점에서 방문객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체험하고 있다.ⓒEBN

대용량·블랙 스마트폰에 대한 열기가 식지 않은 것을 반증하듯 갤럭시S7엣지 블랙펄은 공식적인 출시 가격이 공개되기도 전부터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삼성모바일스토어 종로점 관계자는 "출고가가 공개되기 전부터 갤럭시S7엣지 유광블랙(출시 전 명칭)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고 예약을 하고 간 손님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갤럭시S7엣지가 신제품이 아님에도 여전히 수요층이 있는 것은 대용량 메모리, 블랙 색상 등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블랙 색상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아이폰7을 통해 입증됐고 갤럭시 지지층,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국내 중장년층이 꾸준히 삼성전자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번 컬러 마케팅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7엣지 블랙펄 출고가는 101만2000원이다. 세부 스펙은 128GB 롬, 4GB 램에 5.5인치 WQHD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카메라는 후면 1200만화소, 전면 500만 화소에3600mAh 내장형 배터리를 장착했고 무게는 157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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