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최대 10억달러 FSRU 수주 전망

송고 2016.12.08 10:20 | 수정 2016.12.08 10:26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17만㎥급 1척 건조 LOI 체결…옵션계약 3척 포함돼

내년 1월 본 계약 “가나에 연간 340만t LNG 공급”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SRV(액화천연가스 재기화 선박) 전경.ⓒ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를 수주할 전망이다.

8일 로이터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회그LNG(Hoegh LNG)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7일 삼성중공업과 17만㎥급 FSRU 1척 건조를 위한 의향서(LOI, Lettor of Int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오는 2017년 1월 중순까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동형선 3척에 대한 옵션계약이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선박 가격을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스톨레(Sveinung Stoehle) 회그LNG CEO는 "지난해 발주한 선박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월 FSRU를 수주한 바 있으나 당시 선박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FSRU는 2억5000만~3억 달러 사이에서 계약이 체결됐으며 DNB마켓(DNB Markets)은 척당 선박가격이 2억6500만~2억7500만 달러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모든 선종에서 가격하락세가 지속됨에 따라 회그LNG가 발주한 FSRU는 이보다 가격이 더 낮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LOI 체결 이전까지 회그LNG는 총 8척의 FSRU를 발주했으며 현대중공업이 이 중 6척을 수주했다.

가장 최근 발주는 지난 2014년 11월 현대중공업에 이뤄진 것으로 스톨레 CEO는 당시 “6~9개월 정도의 짧은 간격으로 17만㎥급 규모에 일일 750㎥의 액화천연가스를 하역할 수 있는 선박 발주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오는 2019년까지 FSRU 선단을 12척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발주 이후 9번째 FSRU LOI 체결까지 25개월이 걸렸으며 옵션이 모두 행사될 경우 12척의 선단을 확보하겠다는 기존 회그LNG의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이번 LOI 체결에 앞서 회그LNG는 지난주 가나 지역 LNG 공급을 위한 FSRU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가나 수도인 아크라(Accra) 인근에 투입될 예정인 이 설비는 퀀텀파워(Quantum Power)와 가나석유공사(Ghana National Petroleum)가 투자하는 테마LNG(Tema LNG) 수입터미널을 통해 LNG를 공급하게 된다.

테마LNG 터미널은 연간 340만t의 LNG를 수입할 예정이며 회그LNG는 향후 20년 동안 서아프리카 지역 최초로 투입되는 FSRU를 통해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sation) 기준 연평균 3600만 달러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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