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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의 流통발] 담배도 수출산업이다.

  • 송고 2016.12.08 00:01 | 수정 2016.12.09 06:43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김지성 생활경제부 유통팀장ⓒEBN

김지성 생활경제부 유통팀장ⓒEBN

대한민국은 수출 주도형 국가이다. 국부(국내총생산·GDP)의 60% 가까이가 수출에서 나온다. 조선·철강·화학·자동차·전자가 5대 주력 산업이다.

올해 우리 수출은 지난해 8.0%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무역협회). 수출과 수입이 모두 부진해 올해에도 무역 1조 달러 회복이 어렵다.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류 브랜드가 가미된 K소비재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였다. 1~9월 K소비재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2% 증가한 11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호조세를 보이는 의약품, 화장품, 농수산식품, 패션의류, 생활유아용품을 K소비재 중 5대 소비재로 꼽았다. 전체 규모에서 보면 갈 길이 남았지만, 의미 있게 수출이 늘고 있는 소비재가 있다. 편의점의 스테디셀러 품목 '담배'이다.

올해 '무역의 날'에 KT&G는 '7억불 수출탑'을, BAT코리아는 '1억불 수출탑'을 받았다. 한국필립모리스 역시 지난해 '1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국내 담배 소비는 지난해 크게 줄었다. 올해는 전년에 비해서 다소 회복됐다. 나라와 경제 걱정 등에 속 타는 일이 많아진 시민들이 다시 담배를 찾은 것도 한 이유이다.

하지만 세금 인상 이전의 수요가 회복된 것은 아니다. 담배에 붙는 세금이 지난해부터 전년에 비해 114%나 인상됐다. 애연가들 사이에서조차 "담배 한 대 같이 피우시죠"라며, 제 것을 나눠 피우는 풍경정도는 사라지게 할 만큼 올랐다. 공격적인 금연정책도 계속돼 앞으로도 담배의 국내 소비가 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담배사업자들의 예상이다.

담배 기업들에게 수출은 국내 업황부진 탈출해법이다. 국내 1위 담배 사업자인 KT&G가 지난해 수출을 통해 기록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8%, 66% 증가한 6811억원, 2898억원이었다. 올해도 수출 성장세가 이어져 전년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KT&G는 지난해 국내 수출물량과 해외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합쳐 465억 개비를 해외에 팔았다. 국내 판매량을 이때 뛰어 넘었다. 1988년에 담배 수출을 시작해 현재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판매한다. 올 9월까지 누적 수출량 5400억개비, 수출금액은 66억달러에 육박한다. KT&G는 "국내 대표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7억불 수출탑'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2년 경상남도 양산에 생산 공장을 만든 한국필립모리스는 2006년 대만에 처음으로 수출했다. 현재는 일본, 호주 등 11개국을 대상으로 지난해 누적 수출금액이 1억3000만 달러를 넘었다.

경상남도 사천에 공장을 둔 BAT코리아도 '수출의 탑' 실적기간인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담배 77억여 개비를 수출했다. 누적 수출금액 1억1500만달러다. 내년 1월, 사천 제2공장을 신축이 마무리되면 생산능력이 2배 이상 증대되고, 수출국가도 현재 13국에서 더 늘린다. BAT코리아는 "현재 43%인 수출비중이 약 70%까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데이터를 보면, 담배는 이미 수출산업이다. 국내 담배 생산·판매사업자는 4곳이다. 언급된 3개사의 국내 시장점유율의 합은 85% 가량이다. 이들은 이제 매출의 절반은 해외에서 벌어 오거나, 벌어들일 계획이다. 이렇게 살펴봐도, 담배는 어엿한 수출산업이다.

수출산업이라는 대접(?)을 담배 사업자들이, 시민이나 정부로부터 제대로 받고 있느냐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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