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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정통파 '건설맨'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 무거운 어깨 '훌훌' 털어낼까

  • 송고 2016.12.07 00:01 | 수정 2016.12.06 22:21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30년 이상 '대림산업맨' 김한기 사장, '건축부문' 강자로 영업실적 두각

11.3 대책 여파로 내년 주택사업·건설수주 해결책 마련 시급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

30년 이상 '대림산업맨'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사진). 김 사장은 업계에서 정통 '건설맨'으로 불린다. 말 그대로 평생 건설밥만 먹은 것이다. 특히 건설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영업실적에도 크게 기여한 바 있는 그는 올해 3월부터 대림산업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에도 주택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1~3분기 누적 매출 7조2749억원, 영업이익 3576억원을 달성했다. 이중 건설사업부가 올린 매출은 5조4863억원, 영업이익은 1217억원이다.

다만 11.3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내년 주택사업과 건설수주 부문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한기 사장의 오랜 건설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가 해결책 마련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 '대림산업맨' 김한기 사장, 발탁된 이유는?
김한기 사장은 서울고와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거쳐 1984년 대림산업에 입사했다. 이후 2010년 건축사업본부 상무를 거쳐 2012년에는 대림산업의 계열사 삼호 대표로 경영을 정상화시킨 후 대림산업으로 돌아와 3년째 대림산업 건설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2013년 건축사업본부 본부장 전무를 지냈으며 2015년에는 대림산업 건축사업본부 본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3월부터는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앉았다.

특히 그는 3년간 대림산업의 건축 부문을 총괄하면서 회사를 흑자로 기여한 바 있다. 2014년 매출 9조2961억원, 영업손실 2703억원을 기록했으나 작년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작년 매출액 9조5116억5000만원에 영업이익 2655억7600만원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 3분기 실적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택시장 호조와 해외사업 안정화로 건설계열 영업이익이 87% 증가했다. 전년대비 64% 오른 수치다. 건축사업부는 1조9006억원의 매출액과 5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도 수주분의 착공전환으로 전년대비 70% 올랐다.

아울러 주택부문은 지난 3분기까지 21개 현장에서 1만5603세대를 공급해 평균 계약률이 90%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분양시장에서 가장 눈에 뛴 사업부지는 강남 서초구에 분양한 '아크로리버뷰'와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을 꼽을 수 있다. 당시 실수요자를 비롯해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대림산업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강남권 수주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월 잠원동 신반포7차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에서 입주민 투표를 거쳐 호반건설을 제치고 대림산업이 최종 시공자로 결정됐다. 현재 320가구 규모인 단지는 향후 재건축을 통해 총 744가구 규모의 '아크로 리버마크'로 지어질 예정이다.

다만 올 초 김한기 사장이 새로운 먹거리로 꼽았던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퇴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 정부의 대표적 주거 정책인 '뉴스테이' 사업이 내년에도 순조롭게 이어질지 미지수기 때문이다.

관건은 정책의 연속성이다. 박 대통령이 불명예 퇴진할 경우 정책 단절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정권이 바뀌면 바로 새로운 내용과 이름의 주거정책을 내놨던 그간의 관행에 비춰 뉴스테이 사업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건설업계의 전언이다.

대림산업 본사 사옥

대림산업 본사 사옥

◆ 김한기 사장, 양 어깨 무거워…내년 주택사업·건설수주 해결책 마련 시급
김한기 사장의 양쪽 어깨가 유난히 무겁다. 시공능력평가 5위를 기록 중인 대림산업을 전두지휘 하는 데다 한국주택협회 회장직까지 맡고 있어서다.

지난 5월 김 사장은 한국주택협회 새 회장으로 선임됐다. 박창민(현 대우건설 사장) 전 회장이 정기 총회에서 물러난 이후 주요 후보군으로 점쳐지던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박영식 전 대우건설 사장 등을 제치고 주택회장 자리에 앉게 된 것이다.

실제로 11.3 부동산 대책 이전까지 재건축을 비롯해 분양시장과 금융 규제완화를 이끄는 등 주택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현재 11.3 대책 여파로 청약규제와 내년 중도금 대출규제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은 침체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 겸 한국주택협회 회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김 사장은 11.3 규제에 대해 "대책이 예상보다 강해 주택시장 침체가 우려된다"며 "이번 대책으로 인해 내년 주택사업 뿐 아니라 건설수주도 영향을 받을 것 같다. 건설사들과 만나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지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 시장도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 해외수주액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올해 해외건설시장도 더 어두워졌다. 작년 대림산업의 해외수주액은 2014년 2조6018억원에서 1조7483억원으로 32% 감소했다. 올해는 저유가와 세계적인 경제 불황 탓에 지난해보다 더 힘든 한 해를 맞이하고 있다.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대림산업의 해외 수주액은 2억5638만3000달러로 지난해 동기(14억7732만달러) 대비 82.64% 감소했다.

이처럼 주택시장에서는 대림산업이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년 해외 수주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데다 주택사업도 침체기로 접어들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김한기 사장의 고민도 더욱 깊어질 것이라 생각된다. 정통 '건설맨' 김한기 사장의 뚜렷한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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