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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 청문회] 신동빈, 롯데면세점 '패자부활전'을 말하다

  • 송고 2016.12.06 15:09 | 수정 2016.12.07 18:37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무슨 대가를 기대해서 낸 사실은 없다"...예상된 답변

롯데그룹, 기소권 있는 특검 수사 대비에 총력 다할 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9월 28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9월 28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무슨 대가를 기대해서 출연한 사실은 없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6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이완영 의원(새누리당)의 "정부에 편의 요청을 위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은 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예상됐던 답변이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의 이 같은 답변은 법무법인 김앤장 등의 조언을 받아 준비된 말이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월드타워점을 이른 시간 안에 다시 가져 오려면 신 회장의 입장에서는 추가 기소가 되서는 안 된다"며 "청문회는 12시간 동안 하루만 잘 견디고 나오면 되지만, 이제 출발한 특별검사는 기소권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롯데의 총력대비는 특검에 맞춰져 있다. 대가를 바라고 출연했다면 뇌물공여죄로 기소 사유가 되는데, 이것을 인정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일본 현지에서는 신동주 부회장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는 롯데임직원들이 여전히 있고, 현재 배임·횡령 혐의로 공판을 받고 있는 신 회장에게 추가 기소가 이뤄진다면 훗날을 장담하기 어렵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신 회장에게 롯데면세점의 패자부활전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우선 롯데면세점은 그룹의 상징인 호텔롯데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확장을 하면 더 해야지 놓칠 수가 없는 사업이다.

2014년 기준으로 4조7165억원의 호텔롯데 매출의 83.7%에 해당하는 3조9494억원이 롯데면세점에서 나왔다. 영업이익 4073억원에서는 96.1%에 달하는 3915억원이 면세점 사업의 결과이다.

또 하나는 신 회장의 원·리더 체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는 제2롯데월드타워의 개장에 있다. 123층이라는 초고층 빌딩을 세우는 일은 한국 투자를 시작할 때부터 신격호 총괄회장의 꿈이었다. 둘째임에도 롯데의 대권을 이루려는 신 회장의 입장에서는 제2롯데월드타워의 성공적인 개장은 아버지의 뜻을 이은 경영이라는 상징이 된다.

경영실무 차원에서도 이전 롯데면세점 잠실점은 1989년 개점을 시작으로 강남지역에서 면세 사업을 27년동안 이어 왔다. 면세점 문을 여전히 닫은 채 월드타워를 개장한다는 것은 상징에 큰 손상이 불가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사업권 획득해 롯데월드타워가 성공적으로 전면 개장을 마치면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을 신동빈 회장이 잘 마무리한 것이 돼 승계작업 완료는 물론 롯데의 재기에도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17일 발표될 예정인 시내 면세점 신규 선정에 일찌감치 입찰했다. 부활을 기대한 행보다. 롯데면세점은 입찰 접수 당일 새벽 롯데월드타워점 폐점 이후 휴직과 타점 근무 중인 직원 등 100여명이 함께 모여 월드타워 123층 전망대에 올라 특허 획득을 위한 의지를 다지는 퍼포먼스도 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송파·잠실 지역은 한성백제의 역사·문화 유적지는 물론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지닌데다 복합문화관광단지가 있어 면세점 입점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경제 활성화 효과가 강남 어느 지역보다 뛰어난 곳"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 선호도 1위의 롯데면세점 브랜드 파워와 지난 27년간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국내 3위로 발돋움한 월드타워점의 검증된 능력 등 경쟁자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을 사업계획서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관세청의 면세점 선정발표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세청은 "의혹을 받는 업체가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더라도 관세법상 특허취소 사유에 해당하는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판정되면 특허가 취소된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면세점 추가 선정 이후에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을 수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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