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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엔지니어링 합병시대 도래하나…삼성·현대는 언제쯤?

  • 송고 2016.12.06 11:16 | 수정 2016.12.06 11:16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삼성엔지니어링, 실적 악화로 삼성물산·삼성중공업과 통폐합 가능성

현대엔지니어링, 정의선 부회장 승계 '핵심'…통합or상장 전망

삼성엔지니어링이 2010년 완공한 태국 PTT社 GSP-6 프로젝트 전경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이 2010년 완공한 태국 PTT社 GSP-6 프로젝트 전경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전격 합병 소식에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엔지니어링의 거취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 회사 역시 그룹 내 건설사와의 합병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와 엔지니어링사의 합병은 시너지 효과 보다는 실적 악화에 따른 그룹 내 구조조정의 성격이 강하다. 포스코건설은 3분기까지 누적 28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액도 5조143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나 감소했다.

적자 원인은 중남미와 중동지역 플랜트·에너지·인프라 부문에서의 추가 원가율 상승이다. 여기에 준공예정 해외 프로젝트의 저조한 예정원가율, 구조조정 관련 비용 지출, 채산성이 양호한 그룹공사 물량 축소 등이 한몫했다.

포스코엔지니어링 역시 3분기까지 55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사정이 좋지 못했다. 이들은 모두 실적 저하로 인력 감축과 송도 사옥 매각, 자회사 구조조정 등을 이미 진행중인 상태다. 포스코건설은 500여명, 포스코엔지니어링은 600여명의 인력 감축안을 내놓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국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점이 합병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과거 해외건설시장에서 설계·구매·시공(EPC)의 일괄 발주가 증가 추세를 보이며 설계를 기반으로 한 엔지니어링 능력이 필수로 작용했다. 하지만 장기간 이어지는 저유가 기조와 해외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엔지니어링사는 그룹 내 계륵으로 남았다.

전영준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엔지니어링 산업은 지난 수 십 년 동안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고 자본 축적에 기여한 건설 분야의 대표적인 산업"이라며 "하지만 최근 공공투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정체 상태이고 저가수주, 낮은 대가로 인한 기업의 영세화 지속과 자본 조달 능력 부족 등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심은 현재 재벌 그룹의 계열사로 남아 있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자연스럽게 쏠리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처참한 영업실적으로 합병설에 꾸준히 휘말린 대표적인 케이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까지 833억원의 흑자를 보기는 했으나, 지난해에만 해외사업 부실로 1조4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한 때 건설 인력시장의 블랙홀로 불리며 경력직원들을 쓸어 담던 삼성엔지니어링은 2013년부터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지난해에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1개월 무급휴직도 단행했다.

삼성그룹 내에서 건설부문의 입지는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인력감축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플랜트 사업을 통폐합해 중복된 인력을 재배치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조선 업황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데다 삼성그룹 내 다른 사업과의 시너지도 크지 않은 삼성중공업과의 합병 재추진도 여전히 가능성은 열려 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2014년 9월 합병을 추진했지만 주주들의 반대로 합병이 무산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이 연관된 통폐합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시기상의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의 합병 과정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휩싸이며 논란을 빚고 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입장은 조금 다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른 엔지니어링사와는 달리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며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도 7위에 오를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의 승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견돼 왔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을 11.72%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로, 전문가들은 현대엔지니어링을 상장하거나 현대건설과 합병해 몸집을 키운 뒤 배당이나 지분매각 등을 통해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3분기까지 매출 4조8981억원, 영업이익 3407억원, 당기순이익 223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25% 하락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5.96%, 3.43% 오르며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 플랜트, 해양산업 등 EPC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엔지니어링 기술의 고도화가 필수"라며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이 사라지고 해외사업을 축소하는 현재 상태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단순 시공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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