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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엑스기어, 엘시티 이영복 아들 이창환 씨 파문 불똥…"특혜 전혀 없었다"

  • 송고 2016.12.05 17:47 | 수정 2016.12.05 17:54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이창환 씨,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조경제문화운동' 추진위원 활동

최광진 현 대표 "국내 유일 VR 실적 기업, 기술력 해외 인정받았는데

코리아 VR 페스티벌에 참가한 에프엑스기어 부스 현장사진.ⓒ에프엑스기어

코리아 VR 페스티벌에 참가한 에프엑스기어 부스 현장사진.ⓒ에프엑스기어


엘시티 정관계 로비 의혹의 장본인인 이영복 회장의 아들 이창환 씨(44)가 정부의 창조경제 사업에서 추진 위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밝혀지자 국내 AR·VR 전문기업 '에프엑스기어'에 불똥이 옮겨 붙고 있다.

이 씨는 2004년 에프엑스기어를 창업, 지난 10월 퇴사한 에프엑스기어의 전 대표다. 이 회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인맥을 이용해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큰 만큼 아들 이 씨의 활동에도 특혜가 돌아갔을지 여부에 대해 촉각이 쏠리고 있다.

5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에프엑스기어의 전 대표였던 이 씨는 2013년 11월 미래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창조경제문화운동' 추진위원회의 위원으로 위촉됐다.

해당 추진위원회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홍보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2013∼2014년 두 번 회의를 연 후 운영 실적이 전무하다. 당시 추진위원으로는 학자·연구원·기업가·창업 교육 전문가 등이 선발됐다.

창의재단 관계자는 "창조경제 문화를 확산하고자 다양한 분야와 연령대의 인사를 추진위원으로 뽑았다"며 "미래부와 협의해서 선발 과정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미래부 관계자도 "창업에 성공했고 창조경제에 기여할 사람을 인터넷 검색이나 주변 추천을 통해 무작위로 뽑았다"며 "당시 30∼40대 후보군 중 이창환 씨가 있었고 객관적으로 자격이 충분하다고 봤다"고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창의재단은 과거에도 최순실 씨 관련 파문에 휘말린 적이 있다. 최씨의 조카 사돈인 김모씨가 기업 파견직으로 창의재단에서 일했다. 또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에 재학할 당시 학사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숙 이대 교수의 남편이 최근 창의재단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창환 씨는 서울대 이공계 박사 출신으로 2004년 에프엑스기어를 창업해 대표를 맡다가 지난 10월 퇴사해 부친 이영복 회장의 회사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복 회장은 부산 해운대의 최고급 주거·상업단지인 엘시티의 건설 시행사 실소유주다.

현재 뇌물수수·알선수재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그는 '황제 친목계'를 함께 했던 최순실씨의 영향력을 토대로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광진 에프엑스기어 공동 창업자 "어떤 특혜에도 관련된 사실 없다" 강력 주장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에프엑스기어의 공동 창업자이자 현재 에프엑스기어 대표이사인 최광진 대표는 "에프엑스기어는 어떠한 특혜와도 관련된 사실이 없고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는 당사 소속 임직원의 각고의 노력과 인내의 결과물의 결정체"라고 에프엑스기어를 향한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최 대표는 "최근 일부 언론사는 당사가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투명하게 공모해 수주한 정부 과제 및 지원 사업들을 마치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수주한 것처럼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함으로써 당사 임직원들이 헌신한 12년간의 시간과 그 시간 동안의 피나는 노력을 '특혜'라는 이름으로 매도해 당사의 명예, 당사 임직원의 명예, 당사의 사업에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에프엑스기어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콘텐츠 제작지원 프로젝트에 선정돼 가상현실(VR) 다큐멘터리 '나는 독도다'를 제작한 바 있다.

또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고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주최한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용 VR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을 통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에프엑스기어는 특혜는 일절 없었다고 강조한다. 자사 VR 헤드셋 'NOON VR'은 현재 국내외 온라인 몰 뿐만 아니라 북미 베스트바이, 유럽연합의 ANIXX, 호주의 Costco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VR로 실적을 내고 있는 벤처기업이라는 것이 에프엑스기어의 설명이다.

또 NOON VR은 올해 초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그래미 시상식에서 초청을 받아 전시를 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술력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데 국내에서 모종의 방법으로 특혜를 볼 이유가 없다는 논지다.

사측은 "에프엑스기어는 2002년 국내 박사로서는 최초로 SIGGRAPH(세계 최대의 컴퓨터 그래픽스 학회, 최광진 저)에 게재됐던 논문의 기술을 바탕으로 2004년 이창환 전 대표와 최광진 현 대표에 의해 설립됐고 디즈니, 드림웍스 등의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기술을 바탕으로 퀄로스를 비롯한 여러 상용소프트웨어들을 개발해 보급해 왔던 회사"라며 "이러한 상용소프트웨어들은 현재 국내외의 대형 CG스튜디오에서도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개발한 VFX 소프트웨어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에 공급하면서 축적한 원천 기술을 2010년부터 모바일 플랫폼으로 그 적용분야를 확대해 왔고, 2012년부터는 VR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 플랫폼, 가상피팅 시스템 등 VR/AR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매진해 2014년부터 FXMirror와 NOON VR을 출시한 이후 국내외 AR·VR 생태계의 확산과 대중화를 위한 기술 및 제품을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보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과정에서의 순수성도 강조했다.

최광진 대표는 "창업 당시 이창환 박사와 함께 서울대 기초전력 연구소 건물의 창고 하나를 무상으로 얻어서 짐들을 다 치우고 사무실처럼 꾸민 뒤 상용 버전 개발을 시작했고 2005년에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완성 직후, 이창환 박사와 같이 디즈니, 드림웍스, 픽사 등 주요 대상 고객인 미국 헐리웃 스튜디오들을 돌아다니며 서툰 영어로 기술 시연과 세미나 등을 하며 한참을 돌아다닌 끝에,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테스트를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디즈니에서는 그 이후에도 다시 1년간의 테스트를 했고, 결국 2 copy 구매를 결정하게 됐다. 에프엑스기어 최초의 매출은 그래서 디즈니 스튜디오로의 수출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에프엑스기어의 기술력을 해외에서 먼저 인정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소프트뱅크 벤처스에서는 2008년 에프엑스기어에 20억원의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시 아직 CT(culture technology)라는 용어가 나오기도 전부터 에프엑스기어는 이미 CT 기술에 집중해 실적을 내는 국내 유일의 회사였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최 대표는 "에프엑스기어는 창립이후 꾸준하게 국내외 주요 대학교에 솔루션을 무상으로 기증해 다수의 감사패도 받을 만큼 인재양성에도 힘쓰고 있다"며 "국내 업계에서도 에프엑스기어는 기술력만으로 성장한 국내 유일의 CT기업이라고 인정을 받고 있다. 이러한 에프엑스기어의 노력과 땀을 생각하면 특혜 의혹이라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에프엑스기어 임직원 전체에 얼마나 큰 상처를 줄 수 있는지 헤아려 주시길 바란다"고 입장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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