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11월 들어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
송파구 -1.86%로 하락폭 가장 커…강남구도 0.5% 내려 3.3㎡당 4462만원
11.3부동산대책 이후 강남 재건축 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다.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급매물이 나오며 매매가는 떨어지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건수도 뚝 떨어졌다. 말 그대로 '광풍'이 불었던 재건축 시장이 진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0월 강남3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4000만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값은 이전 최고치이던 2006년 3.3㎡당 3635만원을 넘어선 396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 5월 3.3㎡당 4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10월 4484만원까지 올랐다. 서초구의 경우 9월 4000만원을 돌파해 10월에는 4182만원까지 올랐다.
송파구도 8월에 3.3㎡당 3000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10월에는 3223만원까지 올랐다. 강남발 재건축 훈풍이 불었던 강동구 역시 10월 3.3㎡당 2956만원으로, 3000만원 턱밑까지 육박한 바 있다.
강동구를 포함한 강남4구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1,2월 주춤한 이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강동구의 상승률이 가장 가팔랐는데, 강동구는 3월부터 10월까지 8.15%나 올랐다. 강남구는 7.96%, 서초구도 6.88% 올랐다. 송파구의 경우 4월부터 10월까지 6.4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강남권 재건축 단지 시세도 2006년의 전고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개포주공 아파트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큰 개포주공 1단지의 시세는 10월 3.3㎡당 무려 8033만원에 달했다. 개포4단지 역시 3.3㎡당 7274만원까지 치솟았고,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도 721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압구정동 구현대4차는 3.3㎡당 평균 시세가 5796만원선으로 압구정 단지 중 가장 높았고 잠실5단지 역시 10월 3.3㎡당 매매가는 4556만원에 달했다.
강남 재건축 시장의 광풍의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까지 낮추면서 시중 여윳돈이 안전자산인 강남 재건축으로 대거 쏠렸기 때문이다. 특히 10월에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이유는 정부가 곧 규제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에 막차를 타려는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11.3대책 이후 강남4구의 분위기는 완연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서울시가 잠실과 압구정의 50층 불허, 혹은 재검토 입장을 밝히는 등 일부 재건축 사업장에 잇달아 제동을 걸며 치솟던 집값과 상승률, 거래량까지 모조리 마이너스를 나타났다.
11.3대책 이후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의 11월 매매가 변동률은 △송파구 -1.86% △강동구 -1.09% △서초구 -0.71% △강남구 -0.50%를 각각 나타났다. 3.3㎡당 매매가는 △강남구 4462만원 △서초구 4154만원 △송파구 3163만원 △강동구 2845만원 등이다.
주요 단지의 매매가도 두 달 새 큰 폭으로 떨어지는 모양새다. 현지 부동산에 따르면 개포1단지의 경우 11월 들어 평균 500만~2000만원 가량 내렸다. 전용 42㎡의 경우 10월 10억6000만원에서 현재 9억6000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빠진 물량이 있다. 개포4단지의 경우도 평균 1000만원 정도 내렸다.
잠실5단지의 경우는 최고 50층 재검토 소식에 급매물이 나오면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 76㎡형의 경우 10월 15억5000만원까지 팔렸으나 지난달에는 이보다 2억원 내린 13억3000만원에 팔렸다.
지난달 강남 4구 아파트 거래량도 2468건으로 전달(3159건)보다 21.9% 줄었다. 이는 4월(1850건)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구 별로는 강동구가 10월 866건에서 11월 614건으로 29.1%로 가장 많이 줄었고, 서초구도 592건에서 434건으로 26.7% 줄었다. 송파구18.5%(953건→777건), 강남구도 13.9%(748건→644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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