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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살려야 한다' 놓고 대립하는 하이투자증권 노사

  • 송고 2016.12.05 10:07 | 수정 2016.12.05 10:07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지난해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논란이 된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논란이 된 사진ⓒ연합뉴스

'살려야 한다'

지난해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수가 꾸준히 늘었던 시기, 한 장의 사진이 온라인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음압격리병실에서 메르스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을 격려할 때 '살려야 한다'는 한 마디가 적힌 A4용지가 누리꾼의 시선을 끈 것이다.

A4용지에 적힌 글귀는 대통령 방문에 앞서 급조된 인상을 남기면서 한동안 조롱의 대상이 됐디. 하지만 최근 이 문구가 절실한 한 증권사가 있다.

바로 하이투자증권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7월 모회사인 현대중공업이 위기로 자구안을 내놓으면서 매각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올해 미래에셋대우-증권, 현대증권-KB투자증권 등 매력적인 인수합병(M&A)가 끝난 이후라서 그런지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매각 진행 과정 역시 더디다.

현재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겠다는 곳은 LIG투자증권 한 곳으로 이마저도 4000억~5000억원의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하이투자증권에 투입한 1조1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EBN 이송렬 기자ⓒEBN

EBN 이송렬 기자ⓒEBN

외부적으로 매각 난항이라는 위기를 겪고 있다면 내부적으로는 사측과 노조의 날선 대립이 지속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리테일 부문은 수년째 적자를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하이투자증권은 리테일TF를 구성, 영업점포 재편 등의 방안으로 리테일 부문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리테일TF는 수년째 적자를 보고 있는 리테일 부문을 개선하기 위해 구성된 것"이라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영업지점 재편 방안 등 다양한 방면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동조합 측에서는 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노조 관계자는 "영업지점 재편 등의 방안은 리테일TF팀에서 노조와의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회사를 살려야한다는 마음은 같은데 왜 노조와 상의 한 마디 없이 일방적으로 일처리를 진행하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회사와 노조 측 모두 회사를 살려야 하는 마음은 같다.

사측에서는 리테일 부문을 살리기 위해 영업지점 재편, 인력 축소 등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해봐야 한다는 입장인 것이고 노조 측은 무조건 없애고 줄일 것이 아니라 영업환경 최전선에 있는 노조와의 상의를 통해 결정하자는 입장인 것이다.

서로의 접근법은 다르지만 결국 목표는 같은 만큼 서로 날을 세우기보다는 입장을 바꿔서 생각을 다시 해볼 때다.

과거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 우리 국민들이 하나로 마음을 모아 역경을 헤쳐 나갔던 것처럼 하이투자증권에도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서로 소통하고 한 곳에 힘을 집중시키는 방법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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