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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강경수 SK매직 사장, SK서도 연타 홈런 칠까

  • 송고 2016.12.02 00:00 | 수정 2016.12.01 20:10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선택과 집중'으로 '동양매직' 렌탈 강자 등극시켜

내수 위주 매출 구조…'체질 변화' 숙제

강경수 SK매직 사장.ⓒSK매직

강경수 SK매직 사장.ⓒSK매직

강경수 동양매직 사장이 SK와의 인수합병(M&A)으로 새롭게 태어난 SK매직에서도 수장의 자리를 이어가게 됐다.

양사가 전 임직원의 고용승계를 사전 협의한 바도 있으나, 강경수 SK매직 사장이 동양매직 시절 보여준 실력은 그가 SK매직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는 데 별다른 이견을 낳지 않은 이유다.

강 사장의 연임은 SK매직 경영에 있어서 안정감을 더하는 부분이다. 그가 그려나갈 '큰 그림'이 주목된다.

◆동양매직 '렌탈의 강자'로 만든 강경수 대표의 힘

강 사장은 2014년 8월 동양매직 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1990년 동양매직에 사원으로 입사한 이래 25년을 오롯이 동양매직에서 일한 자타공인 '동양매직맨'으로 평가된다.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 전략부터 펼쳤다. 64개 품목을 34개로 줄였으며, 수익성이 나지 않는 제품은 과감히 없앴다.

대신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렌탈 제품에 주력했다. 안정적인 캐시카우(현금 창출원)가 필요했다. 렌탈 시장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제품을 직접 소유하기보다 일정기간 빌려쓰는 경향이 보편적으로 자리잡으면서 현재까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판단으로 지난해 3월 물탱크를 없앤 직수형 정수기 '슈퍼정수기'를 내놨다. 이어 올 3월 슈퍼S정수기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돌파, 직수형 정수기 시장에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제품의 성공은 물탱크를 제거해 물이 고임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위생에 대한 우려를 없애, 시장의 니즈에 적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존 직수형 정수기가 냉·온수 기능을 구현하기 어려웠던 맹점을 순간 온수와 순간 냉수가 가능하도록 제품 개량을 성공해 극복했다.

또 '슈퍼청정기'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최신 기술을 선보이며 출시 초기 월 1000대의 판매고가 4000대 수준까지 상승했다. 슈퍼시리즈는 배우 현빈을 전속모델로 내세우며 연예인 마케팅 효과도 최대한 활용했다.

렌탈 시스템의 효율화도 추진했다. 기존에 분리돼 있던 개발, 마케팅, 관리, 설치, 사후관리를 통합해 관리시스템을 만드는 통합 작업을 단행했다. 방문판매인력은 2년 만에 600명에서 2000명 수준으로 확충하고 물류창고도 20여곳을 확보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매출은 2013년 3219억원에서 2014년 3543억원, 2015년 390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013년 229억원에서 2014년 321억원, 2015년 383억원으로 '오름길'을 줄곧 걸었다.

렌탈 시장에서의 입지도 탄탄해졌다. 강 사장의 취임 시기인 2014년 58만에 불과했던 계정 수는 2016년 8월말 기준 90만을 돌파, 올해 100만 계정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 같은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렌탈 시장의 강자인 코웨이가 직접적인 경쟁상대가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강 사장은 2015년 비전 선포식에서 2018년까지 매출 6000억원과 렌탈 누적계정 150만 계정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신규 렌탈 실적 기준 기업 1위를 달성할 것이라는 의지다.

◆내수 위주 매출…'체질 변화' 숙제

SK매직은 그간 내수 위주의 영업을 펼쳐왔다. 지난해 매출 3903억원 중 수출 비중은 약 2%(75억원)에 불과했다. 가스레인지·오븐 등 주방가전의 해외시장 공략은 기존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해외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내수시장 위주 기업들이 '성장 절벽'을 맞이하는 경우는 빈번히 있어왔다. 더욱 글로벌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는 SK그룹의 한 축으로 편입되면서 대외 경쟁력을 갖춘 제품의 개발 및 출시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일단 인프라는 갖춰졌다. SK매직은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 SK하이닉스의 반도체, SK플래닛의 온라인 유통채널과 가전 렌탈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도 분석된다.

SK매직은 기존 우위를 가진 직수형 정수기와 함께 사물인터넷 기능을 활용한 신제품을 내놔 최근 '프리미엄성'을 추구하는 소비 추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가전 시장을 공략한다.

SK매직은 SK네트웍스가 상사 사업으로 다져 온 해외거점을 활용해 중국, 중동, 동남아 등 글로벌 수출물량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동은 SK매직에 있어 탈환해야 할 자존심이 걸린 시장이다. 2012년 중동에만 식기세척기를 10만대 이상 수출하며 약 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동양매직 식기세척기는 이란에서 독일의 보쉬(BOSCH)와 아에게(AEG)를 점유율에서 앞지르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란의 경제제재 여파로 중동시장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

SK매직은 수출 효자국인 중동에서 다시금 재기를 노린다. 내실 위주 경영과 현지 특화 영업, 기존에 구축한 인지도를 활용해 경쟁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슈퍼' 시리즈로 성공을 맛본 강 사장은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세계 시장에서도 그 흥행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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