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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한령'에 유커 줄어들까…항공업계 '촉각'

  • 송고 2016.11.30 14:38 | 수정 2016.11.30 14:46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대형항공사·LCC, 중국 여객 수요 의존도↑…여객 부문 매출 비중 높아

항공업계 "개별 자유 여행객(FIT)·아웃바운드 수요 증가에 영향 제한적"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항공기.ⓒ각 사.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항공기.ⓒ각 사.


최근 중국 정부가 내린 '저가 여행 금지' 지침이 기정사실화되면서 항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형항공사(FSC)·저비용항공사(LCC)를 막론하고 여행산업 전반적으로 '유커'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갑작스런 제재 방침은 여행객 급감으로 인한 실적 악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여유국은 '불합리한 저가 관광 근절을 위한 단속지침'을 각 자치구와 지방여유국 등에 통지해 저가 여행 근절에 나섰다. 이는 저가 여행 근절을 명분으로 한국 여행을 규제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여행업계 전반에서 중국 관광객들의 영향력은 가히 압도적이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323만1651명 중 중국인 관광객 비율은 45.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국토부 '국제선 지역별 여객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노선 여객 점유율은 27%로 동남아 33.1%에 이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중국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대형항공사 및 LCC들의 실적 타격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업계에서 중국 노선에 가장 많은 항공기를 띄우고 있다. 또 전체 여객 부문 매출에서 중국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높아 이번 제재 조치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각 사의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여객 부문에서 중국 노선이 전체 매출의 15%를, 아시아나항공은 22.2%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타 지역 노선(동남아, 일본, 미주 등)대비 중국노선이 가장 큰 증가율인 30%를 기록해 전체 실적을 견인해 나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LCC업계 또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LCC들은 성·비수기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수익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여행사와의 패키지 상품을 통해 항공권을 판매해 왔다.

LCC들은 특히 중국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추세를 나타냄에 따라 한국·중국 내 여행사들과 연계해 활발하게 상품을 개발하고, 부정기편을 확대 운영하며 유커 유치에 힘써왔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어난 상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들은 패키지 상품으로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어 (제재로 인한)매출 타격이 클 것"이라면서 "국내선, 중국, 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 점유율이 높은 LCC 특성상 중국 여행객 수가 급감하면 주 성장 동력 하나를 잃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LCC들은 이번 제재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LCC 관계자는 "현재 예약률이나 노선에서 변동은 없었고, 여행객이 감소한다거나 하는 변화도 감지되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어느 노선이나 꾸준했던 단체 여행객 수요가 급감하게 되면 전체 매출에 있어 부담은 있을 수 있기에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LCC 관계자도 "LCC는 대형항공사 만큼 노선을 많이 확보하고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LCC가 보유하고 있는 노선은 일본이 제일 많고 그 다음 동남아, 중국 순이라 타격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업계는 또 해외여행의 보편화로 연간 여행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단기간·단거리로 여행을 떠나는 나 홀로 여행족, 즉 개별 자유 여행객(FIT)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조치로 받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국 여객 수요가 한국으로 여행을 오는 중국 여객수 못지 않게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같은 업계의 의견에 무게를 싣고 있다.

또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형항공사나 LCC 모두 중국 관광객 수요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면서도 "다만 이 제재는 단체여행객에 한정돼 있고, 최근에는 단체여행객 못지않게 개별여행객(FIT)들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여행 트렌드의 변화로 아웃바운드 수요가 높아져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만큼 제재로 여행객이 감소하더라도 이 부분(인바운드 수요 감소)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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