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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마더십' 권선주 기업은행장…1조클럽 가입vs성과연봉제 난항 '절반의 성공'

  • 송고 2016.11.29 09:16 | 수정 2016.11.29 13:33
  • 유승열 기자 (ysy@ebn.co.kr)

급변하는 금유환경에 선제 대응 성공적...특유의 '마더십'으로 실적 향상

성과연봉제 등 직원들과 대립각 고조...정부와의 관계도 '악화일로'

ⓒ


내달 27일 임기가 만료되는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임기 중 뛰어난 성과를 내고도 연임에 성공하지 못한 채 내달 말께 행장직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권 행장은 1조 클럽 가입 등 기업은행을 성장시켰다는 점과 성과연봉제 강행 등으로 인한 직원들과의 갈등이란 두가지의 상반된 평가를 안은 채 임기를 마무리하게 된 셈이다.

세간에는 양호한 실적과 정국 혼란으로 인한 낙하산 인사 가능성 저하 등 대외 환경이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음에도 정부와의 관계악화 등으로 연임 기대는 할 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금융권 최초 여성 은행장 '집중 조명'…'마더십'으로 양호한 성과 기록
지난 2013년 12월 기업은행 내 두번째 내부승진으로 행장직에 오른 권선주 행장은 특유의 세심함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냈다는 평가다. 이른바 '마더쉽'이라는 신조어도 만들 정도로, 행장 초기 직원들과의 많은 대화를 이어가는 등 내부 조직 다지기에 힘썼다.

아울러 권 행장은 취임 후 1년 동안 각고의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1조원을 넘지 못했던 기업은행의 수익성을 향상시켰다. 지난 2014년과 2015년의 경우 각각 전년대비 11.5%와 21%의 순익 성장률을 기록하며 '순익 1조' 클럽에 가입하는 성과도 올렸다.

기업은행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245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2.7% 증가한 것으로, 순이익도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기본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기업은행은 설립 취지에 맞게 중속업 지원에 집중했다. '비올 때 우산을 빼앗지 않겠다'는 경영철학에 따라 지난 2013년말 108조 8000억원 규모의 중기대출은 2016년 3분기말 135조원까지 늘어났다. 무려 3년만에 중기지원 규모가 26조2000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또한 급변하는 외부 시장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갔다는 점도 내실경영 성공의 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핀테크(금융+IT)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i-ONE뱅크'를 출범시키고, 홍채인식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미래 기업은행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기술력이 보장된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담보가 없어 금융지원에 애로사항이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금융에서도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기업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25조9169억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체 실적(91조3038억원) 중 4분의 1이 넘는 수준이다.

이처럼 핀테크, 기술금융 등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정책 공조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의 여자'로 불릴 정도로 박근혜 현 대통령의 신임을 얻고 있다는 평가를 대체적이었다.

한때 박 대통령은 '기업은행장이 기술금융이라든가 핀테크에 앞장서고 있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다른 많은 분들도 이 여성 은행장을 좀 본받으라'고까지 말한 바 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권 행장이 정치권 출마설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4.13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할 것이란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해외진출은 필수적이란 경영방침 아래 기업은행은 지난 3년간 3개 국가에 진출해 5개의 지점 및 사무소를 세웠다. 현재 기업은행은 해외 11개국가에서 27개 점포를 운영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임기 앞두고 불통 경영, 직원과의 불신고조...정부와의 관계도 '삐걱'
그의 소통 경영은 임기 말에 커다란 흡집이 났다. 올 상반기 정부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했다. 당시 그는 여타 은행과 달리 빠른 행보를 보였다. 때문에 무리수도 따랐다. 성과연봉제와 같은 주요 사안을 노조와의 사전협의 없이 임시 이사회를 열어 도입안을 의결시켰다.
국회로 말하면 이른바 '날치기' 통과를 주도한 셈이다.

이로 인한 파장은 적지않았다. 그를 선배로 신임하고 따랐던 직원들을 그에게 등을 돌렸고, 신뢰하지 않았다. 기업은행 직원들은 권 행장이 후배들의 길을 가로막았다고 할 정도로, 그를 더 이상의 선배로 여기지 않겟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

결국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 6월 사측의 성과연봉제 관련 개별 동의서 강제 징구와 불법 이사회 개최 등 각종 불법과 인권을 유린했다면서 부당노동행위로 그를 고소했다.

임기말 정부와의 관계로 악화일로다. 그는 지난달 임기가 만료된 IBK자산운용 대표 자리에 호남 출신 안홍열 현 대표의 연임을 1순위로, 김성미 부행장을 2순위로 청와대에 인사검증을 요청했지만 현재 답보상태다.

반면 후보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정만섭 전 IBK저축은행 대표가 최근 IBK자산운용 대표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그의 추천을 정부가 외면했다는 점은 그의 신뢰와 무관친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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