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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인 도움없이 직접 보험계약 선택·관리 '레몬클립' 출시

  • 송고 2016.11.24 11:37 | 수정 2016.11.24 11:38
  • 박종진 기자 (truth@ebn.co.kr)

가입한 보험 활용·보험 선택 돕는 '디지털 보험매니저'

공급자·판매자 중심 보험산업서 혁신·가치 창출 목표

디레몬 '레몬클립 웹' 서비스 메인화면 캡처. ⓒEBN

디레몬 '레몬클립 웹' 서비스 메인화면 캡처. ⓒEBN

인슈테크 스타트업 '디레몬'이 보험판매인의 도움없이 보험계약을 선택·관리할 수 있는 레몬클립 서비스를 출시했다

인슈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융합을 뜻하는 말로, 기존의 보험 서비스가 IT·모바일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유형의 보험 서비스로 진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디레몬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입한 보험의 활용을 돕는 '레몬클립 앱'과 보험 선택을 도와주는 '레몬클립 웹' 등 디지털 보험매니저 서비스 론칭을 알렸다.

신승현 디레몬 공동대표는 "공급자·판매자 중심의 보험산업에서 혁신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판매 부문의 만연된 비효율을 중심으로 바로잡아 가치를 창출하는 논-라이센스(Non-License) 보험사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디레몬은 많은 보험소비자들이 가입한 보험에 대해 제대로 된 관리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해 소비자에 보험과 관련된 선택에서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며 나아가 대안 자체를 혁신할 계획이다.

보험을 판매한 판매인이 유지관리 서비스도 제공해야 하지만 신규보험 판매가 우선인 영업구조와 보험판매인의 잦은 이직 등으로 많은 판매자가 유지관리에 관심을 쏟지 못하는 점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레몬클립은 사람을 대신하는 디지털 보험매니저로서 보험소비자가 설계사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보험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명기준 디레몬 공동대표는 이를 위한 주요 기능은 △보험통합조회 △보험분석 △보험금 청구 알람 세가지다.

보험통합조회 기능은 인슈테크 기술로 만든 보험통합조회 엔진이 국내 모든 보험사를 조회해 내가 가입한 보험을 찾아주고 상세 보험계약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기능이다.

10년, 20년 이상 만기 보험은 장기계약이다 보니 가입 후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보험사에 어떤 보험을 가입했는지 잊게 되는데 레몬클립을 통하면 가입한 모든 상품을 조회하고 보장내역, 보험기간, 납입보험료, 해지환급금, 납입기간 등 자세한 보험내역을 원클릭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보험의 혜택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병원에 다녀오면 보험금을 청구하라고 알려주는 청구 알람 기능이 있다. 매월 소득의 많은 부분을 보험료로 지출하지만 정작 보험의 혜택은 잘 챙기지 못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우리나라 국민 삼천만명 이상이 가입한 국민보험이지만 실손보험금을 수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 가입자의 20%로 남짓으로 보험금 청구에 대한 소비자 경험은 적다. 레몬클립은 개인이 언제 어떤 병원을 다녀왔는지 지출한 병원비는 얼마인지를 알려줘 보험금 청구에 활용하도록 했다.

또 보험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보험은 상품구조가 다소 복잡해 내가 가입한 보험의 보장내용은 무엇인지, 가입금액이 적절한지, 중복된 보험은 없는지 등을 알기 어렵다. 레몬클립은 가입된 보험을 분석해 소비자 관점의 객관적인 진단 리포트를 제공한다.

신승현 대표는 "우리나라 보험시장은 세계 7위의 거대 시장이지만 보험소비자의 만족도는 전세계 꼴찌라 할 만큼 낮다"며 "한정된 시장에서 40여개의 보험사가 과다경쟁을 하며 지속적인 신규 보험 판매를 추구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판매 후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보험에 만족하고 보험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험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주체가 필요한데 이 역할을 디지털이라는 수단을 통해 레몬클립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몬클립은 100% 무료이고 웹 서비스와 모바일 앱 2가지 버전으로 서비스 한다. 웹은 소비자의 합리적 보험 선택을 돕도록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지난 11일 최저가 자동차보험 매칭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앱은 이미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보험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한 달간의 시범 운영기간을 거쳐 오는 1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한다. 현재는 주요 8개 보험사의 보험계약만 조회할 수 있지만 정식 버전부터는 모든 보험사의 계약조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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