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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프랑수아 르꽁뜨 악사손보 사장...흑자 전환 '경영귀재'vs민원관리·노조갈등 '조직관리' 부재

  • 송고 2016.11.22 07:03 | 수정 2016.11.22 09:28
  • 박종진 기자 (truth@ebn.co.kr)

기업금융·재무에 능통…올해 호실적 인정 받아 250억원 투자 유치

자동차 일변도 포트폴리오에 車보험 의존도·분쟁중 소제기율도 높아

프랑수아 르꽁뜨 악사손해보험 사장과 본사 사옥 표지판. ⓒ악사손해보험

프랑수아 르꽁뜨 악사손해보험 사장과 본사 사옥 표지판. ⓒ악사손해보험

프랑수아 르꽁뜨 악사(AXA)손해보험 사장은 지난해 4월 악사손해보험 한국법인 대표에 선임됐다. 올해로 취임 2년째를 맞이한 그는 젊은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르꽁뜨 사장은 선임 당시 1973년생, 40대 초반의 CEO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젊은 CEO답게 소통과 융통성의 리더십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법인의 장점 및 실적을 본사에 적극 어필하는 등 PR에 능한 CEO라는 게 정평이다.

그 덕분에 악사손보는 최근 그룹으로부터 25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고, 일반·장기보험 상품 출시 등으로 종합손보사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또 3년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회사를 경영 2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잇따른 자동차보험료 인상 때문에 '다이렉트'란 이미지는 다소 퇴색된 상태로, 업계 일각에서는 흑자 전환에 대해 보험료 인상과 일시적인 손해율 안정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하는 등 저평가되는 부분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악사손해보험의 경우 잇따른 보험료 인상으로 인해 저렴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사란 이미지는 퇴색된 상태"라며 "전체적으로 보험료는 인상하면서 일부 특약상품을 통해 할인혜택을 제공해 우량 고객를 선별하는 등 리스크관리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의 경우 보험료는 인상한 반면 예년과 다른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당히 좋은 상태"라며 "흑자전환은 대외적인 환경 등 천운이 따라 준 것으로, 내부적으론 연말 성과급 기대 등 고무적인 분위기나,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리면 안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게다가 르꽁드 사장의 경우 전체적으로 조직을 규합하는 역량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현재 노조와의 관계는 총파업 사태 이후 조직내 분위기는 다소 다운된 상태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르꽁드 사장이 노조를 배제하고 있지는 않으나, 노사협의회에 힘을 싣어주는 등 직원간 보이지 않는 내부 갈등도 숙제로 남은 상태다.

르꽁뜨 사장에 주어진 최우선 과제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꼽힌다. 지난해 취임 직후인 2분기 성적을 포함해 상반기에는 42억원 흑자를 달성하면서 연간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 301억원 규모의 연간 순손실을 기록하며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르꽁뜨 사장의 성패는 자동차전업사 이미지 탈피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룹에서 투자를 받으며 선언한 종합사로의 전환이 성공할지, 자동차 일색이었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의미 있는 실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PR의 리더십…투자 유치로 종합사 발판 마련

프랑수아 르꽁뜨 사장은 런던 IB업계 출신이자 시티그룹 출신으로 다양한 M&A 및 자본시장 거래를 담당했다. 지난 2004년 파리에 본사를 둔 악사그룹에 입사해 2009년까지 글로벌 M&A·기업금융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2007년 한국시장 1위 다이렉트 보험사인 교보자동차보험의 인수를 이끌며 한국시장과 연을 맺게 됐다.

르꽁뜨 사장의 선임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악사손보 한국법인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이라는 게 정평이다. 그는 지난 2010년 2월~2011년 8월까지 악사그룹의 100% 자회사인 벨기에 소재 다이렉트 손보사를 이끌었고, 2011년 9월~2015년 3월까지는 홍콩에서 악사 아시아의 생명 및 손해보험 비즈니스 모두를 총괄하는 지역 CFO를 역임한 보험 전문가다.

지난해 취임사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동일한 목표를 추구해야 하고 체계적인, 한층 더 높은 차원의 수행 능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통해 혁신을 이루고 비용 효율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경영 방침에 힘입어 취임 두 번째 해인 올해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8배를 웃도는 36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80%중반대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즉, 하반기 악재가 없는 한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또 최근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그룹 본사로부터 2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악사손보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르꽁뜨 사장 취임 이후 순이익이 발생하는 등 그룹사가 한국법인의 실적 개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힘을 실어준 것"이라며 "일반·장기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비로 리스크 분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 다이렉트 치아보험을 출시했으며, 일반보험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차보험에서 자녀할인특약을 출시해 시장 점유 확대를 꾀하고 있다.

노사관계는 임금단체협상 당시 총파업 직전인 부분·간부파업까지 갔지만 전임 사장 시절보다 더 부드러워졌다는 게 관계자 전언이다.

악사손보 노조 관계자는 "르꽁뜨 사장 취임 이후 갈등도 있었지만 노측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하고 협의하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라며 "1년 6개월 동안 신뢰가 생겼다"고 말했다.

◆ 자동차 일변도 포트폴리오 타개 절실…차보험 점유 확대도

르꽁뜨 사장의 최대 과제는 흑자 전환뿐 아니라 자동차보험 일변도 포트폴리오를 탈피하는 것이라는 게 회사 내외의 중론이다.

자동차보험이 전체 실적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악사손보의 영업구조상 자동차보험의 성적에 따라 회사의 1년 실적 희비가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종합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내더라도 다른 보종에서 상쇄할 수 있지만 자동차보험 비중이 압도적인 악사손보는 차보험 손해율에 실적이 좌우될 수밖에 없다"며 "포트폴리오 다양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르꽁뜨 사장의 취임 직전 2년간 악사손보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고전으로 경영 악순환을 거듭했다. 지난 2013년에 218억원, 2014년에는 34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각각 나타내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작년 7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5.4%로 인상하면서 손보업계의 차보험 인상을 이끄는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올해 하반기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이 100%를 초과하며 불가피하게 개인용 보험료를 0.5% 인상해 자동차보험료 도미노 인상이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아울러, 민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자동차보험 사업이 주가 되다보니 분쟁중 소제기율이 올해 2분기 기준 업계 평균인 1.7% 대비 월등히 높은 8.8%를 기록하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과거 다이렉트 시장을 주름 잡던 악사손보의 점유율과 실적 모두 하락했다"며 "국내에서 손보사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상반기 기준 악사손보의 비대면채널(다이렉트+인터넷) 점유율은 13.3%로 삼성화재(29.1%), 동부화재(18.2%)에 이은 3위에 불과했고 전체 시장에서는 4.3%에 불과했다.

자동차전업사의 이미지가 강함에도 채널 다변화, 높은 보험료 등으로 차보험 시장에서마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악사손보 르꽁뜨호'의 성공이 종합손보사로의 변신, 일반보험 상품 출시 및 시장 개척, 자동차보험 시장점유 확대 및 손해율 관리 등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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