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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외국계 기업 韓 직원의 하소연 "정말 창피하네요"

  • 송고 2016.11.21 14:24 | 수정 2016.11.21 14:29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요즘 같이 외국기업에서 일하고 있는게 얼마나 다행스럽다고 생각하는지 몰라요. 연루된 기업의 직원들은 일이 손에 잡히겠어요? 독일에서 이런 일은 상상도 못할 일이죠."

최순실 게이트로 재계 총수들이 줄줄이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을 바라 본 독일계 기업 직원의 말이다.

국가를 뒤흔든 최순실 게이트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검찰은 사실상 이번 사태의 핵심 피의자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목하고 검찰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바람 잘 날 없는 한국 재계는 이번 게이트에도 직접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16개 그룹(53개 기업)은 최순실 무리들이 세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반강제로 헌납했다. 그것도 모자라 일부 기업들은 납품사 선정을 강요 받고, 계열사까지 강탈당할 뻔했다.

재계 총수들은 검찰 조사에서 돈을 안 낼 경우 세무조사, 인허가 불허 등 불이익을 받을까봐 두려워 출연금을 냈다고 자백했다. 속된 말로 삥 뜯긴 것이다.

눈여겨 볼 점은 재단 출연기업 중 외국계는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인허가 문제는 외국계 기업이 더 민감할 수 있다. 왜 박 대통령과 최순실 무리들은 외국계는 건들지 않고 국내기업한테서만 삥을 뜯었을까?

차마 그렇게까지 낯짝이 두껍진 못했을 것이다. 그들도 자신들의 행동이 정당치 못함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외국계 기업에 다짜고짜 출연금을 내라고 했다면, 이는 해외 본사에 전달될 테고 그러면 한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금새 세계 곳곳에 타진됐을 터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대미문 국정농단 최순실 게이트를 바라 본 기업 직원들의 표정은 가지각색이다.

한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직원은 이 소식을 외국 임직원들에게 설명해줄 때마다 "창피해서 얼굴이 화끈거릴 지경"이라고 한탄했다.

게이트에 연루된 기업의 한 직원은 "내가 이러려고 야근에 주말까지 일했나 자괴감 들고 괴롭다"고 비꼬았다.

오너 리스크가 없어 추가 부당압력을 받지 않은 한 기업의 직원은 "그나마 얼굴은 들고 다닐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매 정권마다 재계가 포함된 권력형 게이트가 터지는걸 막기 위해선 월드컵 4강 신화를 성공시킨 히딩크 감독처럼 대통령도 외국인으로 임명하는게 낫다는 자조섞인 말도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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