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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경 기자의 프리즘] 미스터피자가 나아가야 할 방향

  • 송고 2016.11.22 00:01 | 수정 2016.11.21 22:03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끊임없는 대화, 점주들의 고충 적극 청취해야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명제 잊어선 안돼

ⓒ

MPK그룹이 운영하는 미스터피자는 최근 부정이슈로 괴롭다. 지난해부터 끝날 줄 모르는 가맹점주와의 불협화음 때문이다. 여기에 올 4월 정우현 MPK그룹 회장의 '갑질 폭행'은 가맹점주들의 분노를 부채질했다.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이하 미가협)는 상생협약 이행과 정우현 회장의 폭행사건으로 하락한 매출 정상화 대책을 요구하며 70일 넘게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요 쟁점은 △식자재 비율을 전체 순 매출액 38%에서 30%초반으로 인하 △매체 광고비용으로 매월 5억원씩 지출 △계산기 포스(POS)기기 계약조건 변경 등이다. 또 가맹본부의 치즈가격 폭리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미가협 측은 이같은 상생협약들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미스터피자 측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서로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스터피자에 따르면 광고비 부분은 프로모션 등을 감안하면 매월 5억원씩 꼬박꼬박 광고비를 지출할 순 없는 입장이고 연평균으로 보면 매월 5억원씩 지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식자재는 업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으며 포스기기 계약조건 변경은 미가협이 제안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들에게 이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7일엔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미스터피자 본사 앞 가맹점주 농성장을 다녀갔다. 박 시장은 "심각한 사태인만큼 진상조사를 한 후 이를 공정위에서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스터피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본사 앞에 텐트를 치고 시위를 한 지는 꽤 됐다. 국회의원, 시장님도 미가협 입장만 듣고 가셨다"며 "계속 대화중이고 협의중이지만 서로의 기준이 너무 다르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이같은 사태를 보면서 문득 아모레퍼시픽과 피해대리점주협의회 전례가 떠오른다. 2013년 아모레퍼시픽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방판특약점에 벌여온 '갑질'이 수면위로 공개됐다.

아모레퍼시픽은 2005~2013년 자사 제품을 유통하는 총 187개 방판특약점 소속 방문판매원을 다른 신규 특약점 또는 직영영업소와 거래하도록 임의로 재배치 해 5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아모레 피해대리점주협의회 측은 피해보상급과 피해를 입은 특약점(대리점)주들에게 즉각 사과를 요구하고 항의 집회를 거듭했다. 그러나 아모레 측 역시 과도한 피해보상급을 지급할 수 없고 위자료 지급으로 대신하겠다는 입장차로 협상이 여러차례 결렬된 바 있다.

그러나 아모레는 점주협의회 측과 협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대화하려는 시도를 이어나갔다. 이후 아모레는 서경배 회장을 비롯해 대표이사 명의로 작성된 '아모레퍼시픽 동반성장 실천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같은 시도는 아모레와 협의회간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한 발 앞서 본사가 손을 내밀 때 가맹점주들의 상처는 치유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행보는 그런면에서 칭찬받을 만하다.

미스터피자의 이번 갑질 논란도 다르지 않다. 결국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살 수 있다'는 참인 명제를 잊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점주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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