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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욱 기자의 건썰(說)] 대우건설, 어떻게 끌어올린 주가인데

  • 송고 2016.11.17 00:00 | 수정 2016.11.17 06:49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딜로이트 안진, '적정'에서 '의견거절'로 돌변한 이유는?

대우건설의 주가가 이틀만에 18%나 곤두박질쳤다. 8주만에 6000원선이 무너졌고 19주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외부감사인인 딜로이트 안진으로부터 3분기 재무제표에 대한 '의견거절'을 받았기 때문인데, 매각을 앞두고 주가부양을 부르짖던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이만한 날벼락이 따로 없다.

대우건설의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20년 전 이야기이지만 미국 새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와의 인연이 소개되며 11일에는 장중 7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간 발목을 잡아온 분식회계 논란을 뿌리치지 못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감리위원회로부터 38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점이 인정돼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분식회계 사태를 계기로 안진에서 재무제표를 더욱 깐깐하게 검토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안진회계법인이 대우건설의 외부감사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올 1분기부터다. 안진회계법인은 올 1분기와 반기 보고서에서는 모두 '적정' 의견을 냈다. 안진회계법인은 대우건설의 분식회계 사태로 금감원의 지시로 강제로 외부감사를 맡아 1분기부터 재무제표를 꼼꼼히 살폈을 것이다.

감사 의견은 △적정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 4단계가 있는데, 안진이 한 분기만에 감사의견을 4단계나 강등한 이유, 다르게 이야기하면 3분기 들어 유독 더 철저해질 이유가 어디에 있었느냐는 것이다.

대우건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7%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3.1%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미청구공사대금이 문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미청구공사대금은 지난해 말 1조7681억원에서 3분기 현재 2조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안진회계법인이 '적정' 의견을 낸 1분기에는 미청구공사대금이 2조1411억원으로 증가폭이 더 컸다. 역시 '적정' 의견을 낸 2분기 역시 미청구공사대금은 1조9952억원으로 줄었지만 해외인프라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34.1%로 전분기 대비 21.2%포인트나 하락한 시점이다.

일각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안진회계법인이 현재 상황을 인식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대우조선의 수조원대 분식회계를 알고도 '적정' 외부감사 의견을 내준 혐의로 안진의 배모 전 이사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그렇다 해도 법정관리나 상장폐지 기업에게나 해당되는 의견거절을 표명한 것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것이 대우건설의 입장이다. 분기보고서는 괜찮지만 연말 결산보고서에도 '의견거절'을 받으면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

결과적으로 대우건설은 산업은행이 매각을 공식화한 상태에서 주가하락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가뜩이나 주가가 오르지 않아 고민중인 대우건설은 주름살이 더 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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