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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아모레퍼시픽 '호위무사' 심상배 대표의 '그림자 경영'

  • 송고 2016.11.16 06:00 | 수정 2016.11.16 06:45
  •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안정적인 화장품 친환경 원료 확보 위한 노력 높이사

서경배 회장 호위무사 역할 편중돼 있다는 지적 나와

아모레퍼시픽 심상배 대표ⓒ

아모레퍼시픽 심상배 대표ⓒ


심상배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의 호위무사로 불린다. 두가지 의미에서 그렇다. 그는 오랜 시간 아모레퍼시픽에서 생산물류를 담당해 왔다.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파주 통일촌에서 제주 송당리까지 전국을 누비며 친환경 원료 확보에 힘썼다. 제품의 호위무사라 할 수 있다. 또 그는 명실상부한 아모레퍼시픽의 2인자로서 지난 15년여동안 서경배 회장을 보필하며 경영활동의 든든한 바람막이 역할을 해내고 있다. 서 회장의 호위무사다.

지난 몇 년간 눈부신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행보에는 심상배 대표가 있다. 심 대표는 평소 경영 전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평소 언론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아모레퍼시픽에 위험신호가 켜지면 심 대표가 사태수습에 나선다.

◆천연 원료 찾아 삼만리, 제품 지키는 호위무사 심상배
심상배 대표는 1954년생으로 지난 1980년 아모레퍼시픽 전신인 태평양에 입사했다. 1990년 사업기획부 과장을 거쳐 1999년에는 사업지원 담당임원으로 승진했다. 2005년부터 8년동안 생산물류혁신부문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13년 말 아모레퍼시픽 사장에 임명됐다.

심 대표는 생산물류혁신부문 부사장직에 있는 동안 친환경 원료 확보를 위해 전국을 동분서주 했다. 일례로 지난 2011년 한방화장품 '설화수'의 핵심 원료로 사용되는 연꽃씨를 수급하기 위해 전라북도 정읍시 태인면을 찾아가 직접 계약을 체결 한 바 있다. 앞서 2010년에는 전북인삼농협과 친환경 인삼 수급 계약을, 같은 해 미백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충북 괴산군에서 닥나무 수급에 성공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아모레퍼시픽의 한방화장품에 사용되는 주요 원료는 대부분 심 대표의 손을 거쳤다. 2011년 경기도 파주 통일촌으로부터 친환경 콩을 수급 받았다. 콩은 인삼, 녹차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의 중장기 3대 핵심원료로 발효 화장품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2012년에는 '한율'에 사용되는 당귀와 천궁, 경북 문경에서 유기농 산양삼을 확보하면서 전국 각 지역에서 안정적인 제품 생산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2012년은 심상배 대표에게 중요한 해였다. 그해 5월 아모레퍼시픽은 경기도 오산에 뷰티사업장을 설립했다. 뷰티사업장은 아모레퍼시픽의 친환경 생산물류센터로 조립·검사·포장 등 전 공정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심 대표는 생산물류혁신부문 담당으로 재직하면서 뷰티사업장 건립과 함께 대량 생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심 대표는 원료 수급과 생산시설 확충에 관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 말 아모레퍼시픽 사장에 임명됐다. 금융감독원 정보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매출액은 지난 2013년 3조1000억원, 2014년 3조8740억원, 지난해 4조7666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하면서 생산물류 전문가에서 전문 경영인으로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모레퍼시픽 사옥ⓒEBN

아모레퍼시픽 사옥ⓒEBN


◆서경배 회장의 호위무사, 사태수습은 심상배 대표의 몫
화장품 업계는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서경배 회장에 가려 상대적으로 심 대표의 경영 활동 보폭이 넓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련의 사건에서 심 대표가 도맡아 사태를 수습하면서 서 회장의 호위무사에 그의 역할이 집중돼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의 일환이다.

지난 9월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메디안 치약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함유됐다는 식약처 발표에 따라 공식 사과 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심상배 대표가 국민들 앞에서 머리를 숙였다. 앞서 지난해 말 자사 직원의 '택시기사 폭행사건'에서도 심 대표가 공식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반면 지난해 5월 서경배 회장은 오산 뷰티사업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중동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청사진을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대외적인 공식 입장은 모두 서경배 회장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궂은일은 심상배 대표의 몫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에만 두 번째 식약처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아리따움 '볼륨업 오일틴트'가 미생물 기준치를 초과해 일부 색상의 제품이 자진 회수조치 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심상배 대표가 심혈을 기울인 제품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에는 이니스프리에서 기능성화장품에 관한 과장광고로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다.

일련의 불미스러운 과정에서 심상배 대표는 자유롭지 못하다. 불과 1년 사이 메디안 치약을 포함해 제품 위생 및 행정처분만 3건의 제재를 받았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아모레퍼시픽 대표로 취임된 이후 뚜렷하게 독자적인 행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실적에 비해 30.4%, 당기순이익은 39.2% 떨어졌다. 메디안 치약 회수 조치에 따른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지만 최근 3년동안 가장 저조한 전기대비 증감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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