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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위기와 기회 ‘트럼프 시대’…철강업계 준비됐나

  • 송고 2016.11.15 06:00 | 수정 2016.11.15 06:22
  •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이제는 트럼프 시대, 이제 세미나도 ‘한국 철강산업의 보호무역 대비책’이라는 주제로 가야 할까봐요.”

지난 9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하자 송재빈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은 강관세미나에서 만난 기자에게 이같은 말을 꺼냈다.

트럼프 당선자는 선거 유세 기간 내내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며 한국을 보호무역주의 제재 대상국으로 꼬집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바로 철강업계다. 한국의 철강산업은 전통적 ‘수출 효자’로 주요 수출국이 미국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미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열연강판을 생산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미국향 열연강판 수출량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한국을 겨냥해 보복 관세를 매긴다면 이는 거의 재앙에 가깝다.

내수도 급감하는 데다 신흥국으로의 진출도 글로벌 철강사 간의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어서 쉽지만은 않은 형편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보호무역을 천명하기 전에도 미국은 줄곧 한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해왔다.

미국 상무부는 이달 포스코 후판에 6.8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포스코가 열연강판 관세가 부과된 7개국 철강업체들 중 가장 높은 60.93%의 반덤핑 관세율을 받았다.

특히 트럼프는 멕시코에 고용을 뺏기고 있다며 멕시코산 자동차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및 탈퇴를 고려하고 있어 현지 철강업체들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포스코는 멕시코 과나후아또주에서 연산 2만5000t 규모의 선재 가공센터 ‘POSCO-MVWPC’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대제철 역시 지난 3월 준공한 멕시코 SSC(스틸 서비스 센터)에서 생산한 자동차용 맞춤형 냉연강판을 현지 기아자동차에 공급하고 있다.

그렇다고 섣불리 절망하기에는 일러 보인다. 이미 열연 및 냉연강판 등 판재류는 반덤핑과 상계관세가 부과된 상황이어서 향후에 추가적으로 관세율을 상향 조정하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또 트럼프는 더 많은 공공인프라 투자를 공약하고 있어 미국 내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점쳐져 국내 강관사들의 수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트럼프 시대에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으며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미리 과민하거나 우려에 빠질 필요는 없지만 대비가 필요하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뒤늦게 ‘대미 통상협의회’ 구성을 위한 ‘대미 통상실무작업반’ 첫 회의를 열고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 대선에 앞서 한국의 철강산업에 미칠 파장에 대해 미리 준비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이라도 급변하는 수출 환경에 맞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철강사들은 통상팀을 필두로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는 치밀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더욱 촘촘하고 장기화된 시각으로 대응책을 펼쳐 트럼프 정부의 출범이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가 되길 바란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은 한국의 철강산업을 이끌며 글로벌 철강사로 우뚝 섰다. 미국의 거센 보호무역주의로 경쟁력을 잃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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