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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3중고…신동주 & 법정싸움 그리고 최순실

  • 송고 2016.11.14 15:30 | 수정 2016.11.14 21:29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참고인으로 검찰 출석 예상…"대가 없는 출연 해명해야"

15일 공판 시작…형과의 경영권 다툼 "끝 보이지 않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 법정싸움 그리고 최순실"

14일 귀국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앞에 '신동주 & 법정싸움 그리고 최순실' 등 3가지 난제가 있다.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는 최순실 국정 농단의 후폭풍에서 자유롭지 못한 신 회장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가성 출연을 한 것 아니냐"는 국민적 의혹에 답해야 한다.

또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롯데가(家) 비리 사태의 법정 공방에 대비해야 하는 한편, 경영권 다툼을 끝낼 생각이 없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일전이 지루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해외 출장중인 신 회장이 이날 오후에 귀국한다.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은 "신 회장이 오늘 일본에서 귀국할 예정"이라며 "아직 검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은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는 그룹 비자금 의혹 등으로 5개월 가까이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번에는 청와대 '비선 실세' 최순실씨 의혹으로 신 회장의 검찰 출석이 유력시된다. 검찰은 지난 주말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를 했다고 알려진 6명의 그룹 총수들을 참고인 조사를 위해 소환했다. 출장 중이었던 신 회장만이 제외됐다.

신 회장의 입국과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부르긴 하는데 오늘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15~16일 사이에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이다.

이전에 사전 조사를 끝마쳐야 하는 검찰 입장에서는 신 회장의 소환을 미룰 수 없다. 앞서 지난달 말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과 이석환 대외협력단 CSR(기업사회적책임)팀장(상무)은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다.

머리숙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데일리안

머리숙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데일리안

소 사장과 이 상무는 지난 3월 사실상 최순실 씨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K스포츠재단과 처음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지난 1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주선으로 K스포츠재단에 17억원(롯데케미칼)을 기부한 상태였다.

하지만 K스포츠재단·미르재단 등의 프로젝트를 정부가 한류·스포츠 육성 취지로 추진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알았다면서 70억원 추가 지원을 했다가, 검찰의 대대적인 롯데그룹 수사 하루 전날에 이를 돌려받았다.

"6월10일 압수수색으로 시작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수사 무마를 위해 적극적으로 비선 실세 측인 K스포츠재단에 돈을 준 것이 아니냐"는 롯데 안팍의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검찰 소환에서 검찰 수사와의 관련성, 즉 대가를 바라고 출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혀야 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와 관련, 재단이 롯데로부터 받은 70억원을 지난 6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계열사별로 되돌려줬다고 설명했다. 롯데 관계자도 "K스포츠재단쪽에서 6월 7일 돈을 돌려주겠다는 공문을 보냈고 9일부터 순차적으로 돈을 입금한 것으로 안다"며 사실관계를 시인했다.

롯데는 신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는 가운데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추가 기소될 경우 부정적 이미지가 덧칠해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이럴 경우 그룹의 사활이 걸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 재취득과 추후 호텔롯데 상장 등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롯데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신 회장은 횡령 등의 혐의를 다루는 서울중앙지법 공판도 대비해야 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는 15일 오후 2시 첫 공판을 열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물론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롯데 총수일가와 임직원과 관련된 비리사건에 대한 심리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은 향후 공판을 준비하는 내용이어서 신 회장이 직접 참석하지 않고 담당 변호인이 대리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변호인과 검찰이 공판준비를 시작하는 것이어서 (신 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달 말부터 본격적이 재판이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풀어야할 과제는 또 있다. 바로 끝나지 않은 형과의 경영권 다툼이다. 신 회장은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일본롯데 현지에서도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 회복의 의지를 버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롯데 관계자는 "신 부회장은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을 것"이라며 "(신 부회장은) 따뜻한 사람인데 비해서 완고하니까 쉽게 이 분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신동빈씨는 집안싸움에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엄청나게 떨고 있을 것"이라는 진단도 내놓았다.

5개월여의 검찰 조사에서 구속이라는 최악의 경우를 피한 신 회장이 최순실 국정 농단의 그림자와 법정 공방의 시작 그리고 형과의 경영권 다툼의 3중고에 어떻게 대처할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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