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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박한우 기아차 사장, 美 트럼프 시대 수출전략 '발등의 불'

  • 송고 2016.11.14 06:00 | 수정 2016.11.14 07:16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실적 하향곡선 ‘안방살림꾼’ 재무통

노무해법 찾기 이어 트럼프 당선 멕시코공장 향후 수출전략 새판 과제

ⓒ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은 지난 1982년 현대자동차서비스에 입사한 이후 줄곧 재무업무를 맡은 그야말로 재무통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재무업무의 쌍두마차다.

또한,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9년 동안 현대차의 인도법인에 근무한 인도 전문가로도 통한다. 인도법인에서도 재경부문을 담당하다가 법인장을 맡았다. 인도시장에서 현대차가 2위로 오른 공로와 함께 재경본부장으로 내실 있게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2014년 10월말 기아차의 사장 자리에 올랐다. 전임 사장이 임금 및 단체협상 장기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 따른 인사 조치였다. 잘못된 협상 관행을 타파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

◆실적 하향세 지속 대외적 팽창 시기 지나 내실 임무...30년 이상 재무통

박 사장의 임기 1년의 성적표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액 49조52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조3543억원으로 8.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2.1% 감소한 2조6306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4.8%를 찍었다.

기아차의 매출액은 2013년 47조5979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4년 47조970억 원으로 1.1% 줄었다. 2015년에도 2013년 매출액을 회복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2012년 3조5223억 원에서 2013년 3조1771억 원, 2014년 2조5725억원으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은 2012년 7.5%에서 다음해 6.7%, 2014년에는 5.5%를 보였다.

실적은 줄곧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도 규모는 다르지만 비슷한 추세다. 박 사장이 취임한 뒤 2년째이지만 성적은 이전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판매량은 줄지 않고 조금이나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305만대로 전년 304만대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 3분기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214만893대를 기록했다.

연간 목표가 312만대인데, 97만9107대가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기아차는 올해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에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짙어졌다. 글로벌경영연구소는 가계부채 중가, 고용 부진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내년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가 2.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자동차 수요 또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2.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이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 암울한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어 향후 시장 상황이 어떻게 흐를지 초미의 관심사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도 둔화시기에 들어가면서 기아차 역시 확장보다는 내실 중심으로 경영의 우선이 전환되고 있다는 점은 박 사장 카드로 드러났다. 특히 현 시점에서는 재무통인 박 사장의 안살림이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경영의 최대 난제는 매년 반복되는 노사 대결국면으로 치닫는 임단협이다.

◆전임 사장 노무 문제로 물러나...美 보호무역에 멕시코공장 발등의 불

2014년 박 사장이 기아차를 선장에 올랐을 때 전임 사장의 사퇴 이유가 잘못된 협상 관행을 타파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한 점은 박 사장에게도 예외일 수 없다.

당시 임단협은 노조가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을 쟁점으로 부각, 12차례의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노사 모두 실리도 명분도 없는 임단협으로 에너지만 낭비했다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총 12차례의 부분파업을 벌여 1만4000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금액으로는 약 2300억 원의 매출손실이 난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기아차도 임금협상에 따른 노조의 파업 여향으로 올해 3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152시간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5만707대가 생산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5%나 줄어든 5248억 원을 나타냈다. 매출액도 3.1% 감소했다. 내수 판매와 수출은 11.5%, 16.3% 각각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판매가 30.3% 늘면서 전체 판매는 3.9% 증가한 68만4302대를 나타냈다.

3분기 최악의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4%, 4.9% 각각 증가했다.

올해 목표 달성은 차치하고 내년 이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최대 변수가 등장했다. 미국 대선에서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한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 미국과 맺은 각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재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 FTA도 문제지만 최근 가동에 들어간 멕시코 공장에 불똥이 튀고 있다.

기아차 멕시코공장은 연간 30만대의 생산규모를 갖췄으며 지난 5월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북미 수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한 차원이었는데 자칫 기아차의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때문에 박 사장은 내실을 기하는 바탕 위에서 노무관리뿐만 아니라 트럼프 변수에 따른 수출 전략을 어떻게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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