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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렬기자의 증권용어 이야기] 주식...매매 타이밍이 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등록 : 2016-11-13 06:33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 주식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런 말을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을 것입니다. 바닥일 때 사서 정상일 때 팔면 더욱 좋겠지만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서 이 같은 상황을 맞닥들이기는 굉장히 드문 일 입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몇 가지 상황,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업 광고가 늘어나는 경우

기업의 광고가 늘어나는데 주식을 팔라구요?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수익성이 좋은 기업은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비용 통제가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순이익이 증가할 때도 있습니다.

광고가 많이 늘어난다는 것은 다른 시각으로 봤을 때 주식을 매도해야하는 상황으로 분석될 수 있습니다. 우선 회사의 부진한 매출 때문에 광고를 통해 매출을 늘리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를 결정할 때 회사의 실적 등 기초체력(펀더멘탈)이 하나의 잣대가 되는 만큼 이런 상황이라면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광고가 늘어나는 것은 비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결국 기업의 수익성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광고가 갑자기 늘어난다든지, 하지 않던 광고를 시작한다면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름이 자주 바뀌는 기업 '주의'

기업의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한 번 인식되면 잘 바뀌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자 관련 기업을 말해보라고 하면 삼성, LG 등이 먼저 떠오르는 것처럼 말이죠. 사명을 바꾸는 기업들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보통 부정적인 이슈가 터졌을 때 이름을 바꾸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대주주들이 횡령을 해서 주가가 급락했다든지 주가조작 등을 해 소비자에게 부정적으로 비춰졌다면 이름을 바꾸려는 욕구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실제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에는 일 년에 몇 차례나 사명을 바꾸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사명 변경이 자주 일어나는 회사라면 유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나치게 높은 PER를 보일 때

주가가 다 같이 상승세를 보이는 유동성 장세에서는 주가를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유동성 장세를 이끄는 주도주는 주가가 급등하면서 비정상적인 주가수익비율(PER)를 기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종목들에 대해 향후 기업실적이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현재 높아진 PER 수준은 부담스럽지 않다는 평가가 많이 나오지만 이런 상황은 조심해야되는 경우입니다.

예컨데 평소 PER 10배를 보이던 종목이 유동성 장세에서 20배, 30배까지 오른다면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는 상황으로 인지해야 하겠습니다. 거품이 꼈다는 의미죠. PER가 과열양상을 보이는 주식은 미리 매도하고 나오는 것이 현명합니다.

◆전환주식들이 풀리는 경우

전환사채의 주식전환, 신주인수권의 행사로 인해 신주가 상장되면 기업의 주당순이익(EPS)는 훼손될 수 밖에 없습니다. 주식 수가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에 희소성이 줄어들면서 가치도 함께 떨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신주가 추가로 상장되면 유통물량이 늘어나 주가 움직임이 탄력성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이나 신주인수권의 행사로 주식이 대규모로 시장에 풀리는 경우는 일종의 매도 신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주가가 상승한 이후 대량거래가 동반될 때

기술적으로 주가가 상당히 오른 뒤 고점 부근에서 대량의 거래량이 동반된다면 이는 상승 초기에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들고 있던 주식을 던지는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대량 거래 이후 거래량이 늘지 못하고 줄어든다면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나은 선택입니다.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인 수급이 줄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은 상황이 항상 매도에 나서야 하는 시그널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지나쳐야할 요소도 아닙니다. 주식시장은 예측이 힘들고 변동성이 큰 만큼 다양한 정보를 쥐고 있는 것이 투자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