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충격 하루만에 훌훌…2002.6 마감

송고 2016.11.10 16:21 | 수정 2016.11.10 16:24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두산그룹주·방산주 급등, 보호무역주의 우려에 현대차·기아차 약세

유가증권시장서 외국인 투자자 7거래일만에 사자세…483억원 순매수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충격을 털고 10일 2000선을 회복했다. 그동안 시장은 트럼프 우세를 리스크로 인식하며 조정을 받았지만 저점 매수와 수혜 종목 급등으로 반전을 연출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44.22포인트(2.26%) 오른 2002.6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트럼프 우세 소식이 알려지자 장중 1940선이 무너지는 등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지만 미국증시가 빠르게 회복한 영향으로 이날 지수는 31.47포인트(1.61%) 상승한 1989.85로 출발한 뒤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날 투매가 쏟아지면서 지수가 폭락한 만큼 단기적으로 저점을 확인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반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18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7일만에 사자세로 전환해 48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3.32%), SK하이닉스(3.40%), 삼성물산(3.81%), 아모레퍼시픽(4.97%), 포스코(6.70%)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다수가 반등하며 강세로 장을 마쳤다.

특히 트럼프 수혜 업종과 종목들이 선전했다. 트럼프가 헬스케어 공약 '트럼프케어'를 통해 저가약품 수입 확대를 지지한 영향으로 의약품업종(9.21%)이 급등했다.

철광·금속(4.29%), 건설업(3.66%), 비금속광물(3.52%), 전기·전자(3.19%) 업종도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의 인프라 투자 확대 공약으로 북미 물량이 상당한 두산밥캣의 대주주 두산인프라코어가 14.80% 급등했다. 두산(7.54%), 두산중공업(9.94%) 등 두산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방산주 역시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한국항공우주(11.09%), 한화테크윈(4.95%)이 강세했다.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수출주인 현대차(-3.735), 기아차(-4.39%), 현대모비스(-5.88%)는 약세를 시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모가 13만6000원를 크게 웃도는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3.49포인트(3.92%) 오른 623.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5.42포인트(2.57%) 뛴 615.16으로 개장한 뒤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이 51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79억원, 357억원 순매도했다.

카카오는 3분기 호실적 영향으로 11.78% 오른 7만97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도 제약주 선전 영향으로 4.61%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원10전 오른 1150원60전에 장을 마쳤다.

USD$	1373.0	▼3
EUR€	1466.6	▼5.8
JPY¥	886.4	▼2.3
CNY¥	189.0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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