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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하,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 살려냈다

  • 송고 2016.11.07 14:32 | 수정 2016.11.07 14:36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3분기 바이오부문 영업익 70.8% 증가로 수익성 개선

향후 바이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가 부진하던 바이오부문 실적을 살려냈다. 국제 라이신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바이오 대가'로 통한 김 대표의 경영성과도 낙제점을 받는 듯 했지만, 2분기부터 라이신 판가가 상승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김 대표는 반전을 보여줬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바이오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0.8% 늘어난 398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CJ제일제당의 핵심사업이었지만 발목을 잡았던 바이오 사업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

이는 지난해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라이신 판가가 올 2분기부터 상승곡선을 탔기 때문이다. 실제 라이신 시장은 수율이 개선되고 수요가 늘면서 지난 2분기 톤당 1215달러였던 가격이 3분기에는 1250달러까지 올라갔다.

바이오사업 매출은 모두 해외에서 발생하는데, 라이신 사업이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구조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신 가격은 곧바로 바이오사업부문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다.

앞서 공급과잉으로 중국내 라이신 가격은 2011년 t당 3000달러에 육박했던 것이 올 1분기 1100달러까지 급감했었다. 이 때문에 CJ제일제당의 지난해 1분기 바이오사업부문 영업이익은 504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 2분기부터 라이신 가격이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어 CJ제일제당의 수익성 전망은 긍정적이다. 올 4분기에도 라이신 가격은 톤당 130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내년에도 6%가량 상승할 것이라는게 시장 전망이다.

김 대표의 바이오사업 실적 반등은 라이신 판매량이 늘어난 것도 한 몫 거들었다. 라이신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14%가량 늘었다.

이같은 라이신 판가회복과 판매량 증가로 김 대표의 바이오사업 성적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향후 전망이 더욱 밝은 것은 라이신 판가가 계속 상승 중이라는 점이다.

김 대표는 이같은 흐름에 박차를 가해 바이오사업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통합연구시설을 기반으로 R&D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혁신 기술, 혁신 제품 개발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그동안 수익성이 안좋은 상황에서도 사료용 아미노산 제품들의 생산성을 유지해왔고, 높은 수율(투입 대비 생산효율)을 위해 R&D를 지속했던 게 턴어라운드에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제품 품질 및 수율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R&D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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