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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한국타이어, 갈라서기(?)…'수입타이어' 굳히나

제네시스 타이어 리콜 사태 경험…'G80 스포츠'에 콘티넨탈 낙점
아이오닉·니로에도 '미쉐린' 채택…한국타이어, 수입차업체와 '맞손'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6-11-03 06:00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최근 라인업에 합류한 'G80 스포츠'에 한국타이어 대신 수입산을 끼우면서 향후 행보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3년 한국타이어의 '노블2' 타이어를 장착한 제네시스 G380, G330의 소음 논란이 인 후 벌어지고 있는 '밀당'이다.

이에 한국타이어도 수입차 업체들과의 계약 체결을 강화, 안정적 캐시카우 사업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첫 고성능 모델 'G80 스포츠'에 한국타이어 대신, 독일산 콘티넨탈 브랜드를 신차용 타이어(OE)로 낙점했다. 19인치 단일 타이어 기준으로 생산 되는 G80 스포츠에는 콘티넨탈 브랜드 타이어만 장착된다.

이미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최상위 모델 'EQ900'의 내수용 모델을 신호탄으로 수입산 타이어의 비중을 본격 높이고 있다. 'EQ900'의 18인치 모델은 미쉐린, 19인치의 경우 콘티넨탈 제품을 썼다.

올해 7월에 선보인 두 번째 라인업 G80에도 미쉐린 타이어를 선택했다. 더욱이 현대차는 최근 사전예약에 돌입한 신형 그랜저 마저 18, 19인치 타이어 모두 미쉐린 브랜드 제품으로 달았다. 17인치에만 금호타이어가 들어간다.

앞서 현대차는 첫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에도 미쉐린을,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SUV '니로'에 미쉐린을 각각 넣었다. 기아차는 또 신형 K7의 최고급 모델인 3.3 가솔린 차량에도 콘티넨탈 타이어를 탑재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발생한 제네시스 타이어 리콜 사태가 양사의 소원한 관계를 키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당시 현대차는 한국타이어 제품의 지면과 마찰되는 고무부분인 '타이어 트레드' 결함으로 콘티넨탈 타이어로 무상교체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타이어 결함으로만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보는데 현대차 입장에서는 리콜에 따른 직접적 비용 증가와 매출손실에 따라 타이어 브랜드 채택에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며 "차량 체급과 성능에 맞는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여지지만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도 변화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장착과 관련해 발주와 수주에 따른 단가 문제를 고려 했을 수도 있다"면서도 "당시 현대차가 전략적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이미지 포지셔닝을 하는 과정에서 헤프닝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차용 타이어의 경우 선택까지 여러 과정들을 거치는데 차량의 이미지와 성능에 따라 달라진다"면서도 "타이어 채택은 연구소에서 결정하는 만큼 상황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장착할 브랜드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수입차 업체들로 눈을 돌리는 등 스킨십 강화를 통한 캐시카우 사업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9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3%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9% 줄어든 1조6576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036억원으로 34% 증가했다.

특히 BMW 플래그십 모델인 BMW 뉴 7 시리즈를 비롯해 하이엔드 프리미엄 SUV 자동차인 포르쉐 마칸까지 신차용 타이어공급을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 내 트랙 및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모든 시승 차량에 독점으로 자사 타이어를 공급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공격적인 파트너쉽으로 △포르쉐 △벤츠 △아우디 △BMW △폭스바겐 △도요타 △혼다 △닛산 △GM △포드 등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