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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민기업 KT에 따라붙는 ‘최순실 게이트’

  • 송고 2016.11.02 15:16 | 수정 2016.11.02 17:54
  • 정두리 기자 (duri22@ebn.co.kr)

최근 탄탄한 수익을 바탕으로 미래사업에 속도를 올리는 KT의 기세가 어느 기업 부럽지 않다. 자신있는 미소를 머금은 황창규 회장의 반명함 사진이 인터넷 기사에 종종 올라오는걸 보면 이 같은 분위기는 쾌조의 흐름을 타고 있다.

이제 황창규호 KT는 국내 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글로벌 이동통신시장 리더를 자처한다. 취임 초반 황 회장에 대한 세간의 우려들이 이제는 그의 연임을 올곧게 바라보는 시선으로 뒤바꼈다.

그럼에도 KT에 불편한 눈초리가 공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권의 부침이 심한 기업’, ‘민영화에 실패한 공기업’, ‘정권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회사’. 국민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KT를 향한 정권코드 때문이다. 과거 ‘한국통신’으로 잘 알려진 KT는 지난 2002년 민영화를 이뤘고, 현재는 정부 보유 주식이 없는 100% 민영기업이지만 이런 꼬리표는 쉽게 끊기지 않고 있다.

더욱이 최근 비선실세 최순실씨를 둘러싼 국정농단 사태 속에서 최씨와 KT와의 간접적인 연결고리는 꼬리에 꼬리를 문다.

황 회장은 최씨가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난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KT가 이사회 규정을 위반해 자금을 출연했다는 문제 제기가 됐다. KT는 미르재단에 11억원을, K스포츠재단에 7억원을 각각 투자한 바 있다. KT는 “출연금을 미리 약정하고 이사회를 거쳐 사후승인한 만큼 규정 위반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KT와 차은택씨와 엮인 관계도 영 찜찜하다. KT에는 차씨의 지인 이동수 전무(IMC본부장)가 재직했고, KT의 영상광고 4편당 1편을 차씨가 연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이들 사이의 인적 고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차씨는 최순실의 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다.

물론 이 같은 추측에 확신을 보탤 물증은 없다. 업계 일각에서 소설을 쓴 단순 ‘오비이락’이 더 가까워 보인다. 그러나 막장드라마보다 더한 현실이 펼쳐지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시나리오는 이제 담담한 정도다. KT가 이런 ‘블랙 리얼 코미디’에서 신스틸러를 맡진 않길 바란다.

KT는 이제 공기업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정부지분이 하나도 없는 민간기업이다. 정부가 왜 잘 나가고 있는 회사를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리는지 모르겠다. 국민들은 정부가 떡 주므르듯 주무를 수 있는 기업을 ‘국민기업’이라고 인정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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