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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욱 기자의 건썰(說)] 해외건설, '위기를 기회로' 발상 전환해야

  • 송고 2016.11.02 00:01 | 수정 2016.11.02 06:36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215억달러로 지난해 반토막도 밑돌아

10년내 처음으로 해외수주액 300억달러 달성 못하는 불명예

시계를 1년 전으로 돌려보자. 지난해 건설업계는 해외 진출 50주년을 맞아 누적 수주액 7000억달러를 돌파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마냥 웃을 수만도 없었던 게 저유가 여파로 2015년 해외수주액이 2014년에 비해 30% 급감한 461억달러에 그쳤기 때문이다.

올해는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 1일 현재 해외누적 수주액은 215억달러로 지난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3% 떨어진 수치로,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려면 남은 두달간 올해 수주량보다 많은 246억달러를 벌어야 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해외 수주액이 300억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수주액이 300억달러 이하를 기록하는 경우는 2006년(165억달러) 이후 10년만이다.

해외 일감이 줄자 건설사들은 인력 구조조정과 조직 통폐합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몸값이 높은 해외 플랜트 인력이 주요 대상이다. 삼성물산은 꾸준히 인력 감축을 해왔고 포스코건설도 연말까지 구조조정이 기정사실화됐다. 매각을 앞둔 대우건설의 구조조정도 해외 플랜트 조직에 초점이 맞춰졌다.

2006년 165억달러인 해외 수주액은 2007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해 398억달러로 폭증했다. 2010년에는 716억달러로 최고점을 찍었고 2014년까지 600억달러선을 유지했다. 2007~2014년까지 8년간 평균 해외수주액은 579억달러. 직전 8년(1999~2006년) 평균 수주액이 80억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7배 가량 급상승한 수치다.

수주 건수를 보면 1999~2006년에는 연평균 182건을 수주했지만, 2007~2014년에는 3.5배 증가한 연평균 631건을 수주했다. 수익성 분석을 게을리 하고 규모 중심의 '수주 만능주의'가 판을 친 결과다.

대형 건설사들의 위기는 대부분 2010~2012년 해외수주액이 최고점을 찍을 당시 수주한 해외사업장의 부실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공사 건수와 금액 증가만큼 뒷받침되지 못한 전문 인력 수급 문제는 작금의 건설 업황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해외사업이 늘며 업체간 치열한 스카우트 경쟁이 벌어졌고 그만큼 인건비도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는 매년 1000여명의 직원을 채용하며 '인력 블랙홀'로 불렸다. 그런 삼성엔지니어링이 현재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는지는 아는 대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위기를 기회로 승화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주택사업의 반짝 호황으로 해외사업은 잠시 그늘에 가려졌을뿐, 주택사업의 온기가 약해질 2~3년 후면 다시 한 번 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과거 사례를 재조명해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와 체계적인 인재 양성·관리로 내실있는 경쟁력을 갖춰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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