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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최순실 게이트' 틈탄 맥주와 콜라의 불편한 가격인상

  • 송고 2016.11.01 06:30 | 수정 2016.11.01 10:20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맥주 출고가 6%, 콜라 환타 등 음료수값도 평균 5% 인상

최순실 사태로 국정 어지러운 분위기 노린 얄팍한 가격인상 꼼수

ⓒ

온 나라가 이른바 '최순실 파문'으로 떠들썩하다. 감히 대통령을 앞세워 국정농단한 60세 여성의 어이없는 행보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순실씨의 검찰 출두가 있던 전날에는 국내 언론뿐 아니라 외신들도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며 이를 비중있게 다뤘다. 국가적인 망신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불과 3일 전인 28일 오비맥주의 '카스' 출고가 인상이 있었다. 오비맥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부터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한다고 밝혔다. 진작부터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맥주업계 1위를 점하고 있는 오비맥주의 가격인상은 경쟁사들의 도미노 인상을 끌어내기에 충분한 행보다. 인상 시기가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조만간 가격인상 단행을 위해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등도 인상 폭을 저울질 하고 있을 것이다.

전날에는 코카콜라음료가 콜라와 환타의 출고가를 평균 5% 인상하고 나섰다. 오비맥주와 코카콜라는 각각 4년, 2년만의 인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동안 가격인상을 감내해 오다가 불가피한 결정을 하게됐다는 부분을 어필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는 등 서민의 삶은 점점 팍팍해지고 있다. 특히나 서민들의 삶과 밀접한 식료품인 맥주와 콜라 등의 가격인상은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되게 만든다.

그런데 온 국민의 이목이 최순실씨를 향해 있는 시점에서 가격인상은 잘 와닿지 않는다. 오비맥주와 코카콜라는 어쩌면 '최순실 찬스'를 잡은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늘 가격인상을 단행할 때면 여론의 뭇매를 맞고 그 여파가 몇 개월은 지속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 입장에선 더더욱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물론 국내 경제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유가, 원당 등의 급격한 가격 상승, 제조경비 빛 판매관리비 상승 등이 가격인상의 원인"이라고 설명하는 입장도 이해는 한다. 얼토당토한 해명이 아니라 일부 맞아 떨어지는 사실이니까.

그렇다면 최순실 사태로 국정이 어지러운 틈을 타 이렇게 올릴 게 아니라 인상요인이 충분하다면, 적어도 지금 시점은 적절한 타이밍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얄팍하기 그지 없다.

여론의 뭇매를 두려워하기 전에 '최순실 찬스'를 잡을 것인지, '소비자 찬스'를 잡을 것인지 한번 더 숙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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