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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강동환 캐논코리아 사장 "업계 유일 한국인 대표, 1위 수성한다"

  • 송고 2016.10.28 06:00 | 수정 2016.10.28 07:21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강동환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사장.ⓒ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강동환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사장.ⓒ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카메라 대표 기업 캐논, 소니, 니콘, 올림푸스, 후지필름. 강동환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사장은 이들 기업의 한국지사 중 유일한 한국인 수장이다. 올림푸스는 방일석 초대 사장, 소니는 장병석 전 대표 등이 자리를 거치긴 했으나 현재는 모두 일본인 사장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강동환 사장은 2006년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법인이 정식으로 설립되면서 캐논의 글로벌 사업장 가운데 최초로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으로서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직접 캐논의 살림을 꾸려나가고 있다.

글로벌 ICT기업의 수장들의 자리이동이 빈번한 지금, 강동환 사장은 이런 풍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듯 캐논코리아를 뚝심있게 이끌어나갈 수장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성과와 성품이 강동환 사장의 '캐논코리아' 성공 낳았다

강 사장이 이끄는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지난 10년간 한국 카메라 시장에서 우직한 모습을 보여왔다. 한국 지사는 2007년 국내에 판매를 시작한 해에 국내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했으며, 이후 줄곧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1위를 달성해왔다.

2005년 출시한 풀프레임 카메라는 EOS 5D는 한국 시장에서 2005년 9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출고 기준으로 12만대 이상 판매되며 캐논의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2013년 선보인 EOS 100D도 효자 상품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강 사장은 입문자들이 쉽게 다가서고 사용할 수 있는 캐논 브랜드를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강 사장은 제품 선택 폭을 넓히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카메라 사용자가 자신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힘써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9년 캐논 역사상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인 플래그십 스토어 '캐논 플렉스'다. 당시는 현재와 달리 카메라 혹은 사진을 매개로 하는 양질의 문화 공간이 부족했던 것이 국내 실정이었다. 이를 극복하고자 교육 및 사진 문화 체험, 휴식이 어우러진 복합문화 공간을 지향한 공간으로 카메라 소비자들의 저변을 넓히고자 했던 것.

이와 함께 고객 친화적 정책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시청에 프로들을 위한 서비스센터를 따로 열고, 지방 고객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기 위해 부산에 세 번째 직영 서비스 센터를 개장했다.

'최현석 셰프의 킥', '안정환의 파워샷 G' 등 광고들은 "캐논이 약을 빨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들도 있을 정도로 각종 SNS 및 온라인 채널로 회자됐다. '강소라 카메라' 광고는 해외에 수출되기도 하는 등, 감각적인 이미지의 광고와 '바이럴(입소문)' 홍보에 일찍이 눈떠 젊은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것은 강 사장과 캐논코리아 직원들의 또 다른 성과다.

이런 대내외적인 성과 뿐 아니라 강 사장의 개인기는 '친화력'.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이 강 사장의 경영 신념이다.

강 사장은 처음 회사에 입사한 직원의 첫 출근 날에 자필로 쓴 편지와 선물을 꼭 전하고, 한 해 2번 열리는 전사원 워크샵에서는 직원들과 함께 팀원으로서 참여, 영화만들기, 캠핑, 고구마 수확 등 행사를 같이 진행한다. 사장실 문은 항상 열려있다. '자유로운 보고의 상징'으로 언제든지 직원들이 사장을 대면해 보고할 수 있게 했다.

캐논코리아는 한 달에 1회 런치데이를 운영한다. 이 자리에서 경영진과 스탭들은 서로 핑거 푸드를 나누며 자리에 앉지 않고 선채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한다.

한 캐논 직원은 "현재 재직하고 있는 직원 중 사장과 같이 식사를 하지 않은 직원이 없을 정도"라고 전한다. '직원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CEO'라는 것이 강 사장에 대한 캐논코리아 사내 평가다.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른 소니…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주도권 수성이 과제

급변하는 판도의 국내 카메라 시장 상황은 캐논코리아에게 더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캐논은 예전부터 DSLR 시장의 최강자로 인정받아 왔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휴대성·성능 양쪽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미러리스 카메라가 DSLR 카메라의 판매량을 앞지르면서 국내 시장 상황은 바뀌고 있다.

2015년 기준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 카메라의 점유율은 60.5%. 2012년 20만대였던 미러리스 카메라 국내 판매량은 2013년 27만대, 지난해에는 29만대로 지속 증가해왔다. 이 때문에 미러리스 시장을 쥐지 않고서는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의 우위를 가져올 수 없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미러리스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는 소니다. 2012년 37%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1위에 오른 소니는 2014년 52%, 2015년 56%의 점유율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2010년 발빠르게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놓으며 시장을 선점, 2012년 시장에 뛰어든 캐논은 이를 추격해야 하는 입장이다.

캐논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EOS M3와 EOS M10를 통해 화사한 색감과 제품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은 데 이어 하반기 첫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 EOS M5를 선보이며 하이엔드 미러리스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빠르게 점유율을 넓혀가면서 소니와의 주도권 싸움도 격화되고 있다. 캐논코리아는 "지난 6월 43%의 점유율을 차지해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첫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소니는 "6월 51%의 점유율로 소니가 1위다"라며 '1위 논쟁'을 벌이기도 했었다.

이는 점유율의 근거가 되는 시장조사업체의 자료에 '오픈마켓' 시장 판매 여부를 두고 벌어진 갈등이다. 소니는 유통 채널 중 오픈마켓의 비중이 커 뺄 수 없다고 하고, 캐논은 오픈마켓의 판매 수치가 허수가 많아 배제해야한다고 말한다. 이런 논쟁은 지속적으로 양사 간의 쟁점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엿볼 수 있는 것은 캐논의 미러리스 시장 공략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소니와 삼성전자가 서로 1, 2위를 다투던 미러리스 시장이 올 상반기 소니와 캐논의 결투로 변화했음은 카메라 업계에서 널리 인정된 사실이다.

삼성전자가 카메라 시장에서 사실상 발을 빼면서, 캐논은 그 빈자리를 채우며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캐논에게는 삼성전자의 카메라 사업 중단이 호재가 된 셈.

하지만 강 사장은 이 같은 인식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는 올해 초 기자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경쟁사와 언젠가는 싸워야하고 불편할 때도 있지만 한솥밥을 먹는 현 시장에서는 야구와 같이 붐이 일어나고 성공해야하는데, 야구 구단이 하나씩 빠져나가면 전체적인 흥행이 줄어들 수 있는 것처럼 흥행 면에서 봤을 때 (삼성 카메라 철수설이) 과연 긍정적인 것인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강 사장은 "한국 업체가 카메라 시장에서 무언가를 해보려고 하는데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며 "함께 카메라 시장을 넓힐 수 있는 면에서 보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제조사가 많아질수록 시장이 확장되는데 유리한 만큼 삼성전자의 카메라 사업 철수설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

강 사장은 자체 캐논만의 기술력으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포부다. 2016년 상반기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경쟁력을 높인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들을 무기로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리우올림픽 현장에서 사진 기자들의 선택을 받은 풀프레임 플래그십 DSLR 카메라 'EOS-1D X Mark II'와 프리미엄 중급 DSLR 카메라 'EOS 80D', 풀프레임 베스트셀러 'EOS 5D Mark IV',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 EOS M5 등 올 한해 선보인 제품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광학기술 선도기업으로서 업계 1위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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