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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자본시장 지원 '굿', 방만경영 미제는 '오점'

  • 송고 2016.10.27 06:00 | 수정 2016.10.27 08:23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펜션클리어·ISA-Net 등 플랫폼 구축…백 오피스 업무 강화

예탁결제원 민영화 추진·방만 경영 척결 등 숙원 과제 '오점'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사진·55)은 내달 27일 임기를 마친다. 지난 3년 간 자본 시장 후선 업무를 담당하는 예탁결제원에서 시장 지원에 힘쓰며 글로벌 리딩 증권중앙예탁기관(CSD)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한국예탁결제원의 완벽한 민영화를 이뤄내지 못했다는 점과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된 방만 경영의 문제점을 결국 해결하지 못한 채 후임에게 숙제로 남기게 됐다.

◆사업 다각화 통한 업무영역 확장

일각에서는 유재훈 사장이 취임한 이후 예탁결제원에는 상당한 변화들이 생겼다. 예탁결제업무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 지원과 시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등 업무영업도 확장됐다.

전자증권제도가 대표적인 예다. 전자증권제도는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예탁결제원이 지난 20년간 추진해 온 숙원 과제였다. 현행 실물증권 기반의 예탁제도를 전자증권제도로 전환함으로써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했다는 평가다.

자산운용 지원서비스의 확대도 눈에 띠는 성과다. 펀드넷 시스템을 기반으로 은행·보험 등 금융기관의 자산 운영에 효율적 네트워크를 제공했다. 퇴직연금시장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펜션클리어(PensionClear),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지원하는 ISA-Net 등을 구축했다.

중소·벤처기업 성장 지원에 나선 것은 물론이다. 크라우드펀딩 중앙기록관리서비스인 크라우드넷을 제공해 중소기업 등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이들 기업들의 온라인 IR활동을 지원해주는 'IR114'를 오픈해 정보 비대칭의 문제를 해소하는데 힘썼다.

아울러 핀테크 열풍 흐름에도 적극 동참했다. 자본시장과 정보기술의 융합을 통한 증권, 자산운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캡테크' 사업에도 적극적이었다.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한 빅데이터 증권정보를 제공했다.

이 외에도 중국 자본시장 투자지원서비스 제공, 인도네시아에 예탁결제인프라 수출, 아시아펀드표준화 포럼(AFSF) 주도적 창설 등 사업의 글로벌화를 주도했다.

◆완벽한 민영화·뿌리 뽑지 못한 방만 경영은 과제

그는 몸 담아온 금융위를 떠나면 예탁결제원 사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금융위에서 민간기업으로 이동 될 대기자 중 가장 빨리 자리를 옮겼다.

당시 진웅섭 현 금융감독원장은 대기 시간이 길어지다가 결국 정책금융공사 사장으로, 금융위 증선위원을 지낸 홍영만 현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기보와 신보 이사장직에 도전했으나 결국 좌절되고 한참 후에나 자산관리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진웅섭 현 금융감독원장은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간 합병안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금융감독원장으로 낙점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유재훈 사장은 행정고시 2기 후배인 진웅섭 현 금융감독원장과 비교해 결과적으로 다소 자존심(?)은 구겼지만, 예탹결제원 사장으로서 다양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예탁결제원의 기타공공기관 지정에 대해 한국거래소에 감사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거래소와 예탁원 모두 민영경영으로 가야하는 만큼 거래소와 경쟁과 독립을 준비해야 한다."

유재훈 사장이 지난해 신년 간담회에서 강조한 말이다. 그는 지난 2013년 11월 취임부터 예탁결제원의 공공기관 해제와 민영화 전환을 숙원사업으로 내세워왔다.

예탁결제원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펼쳐온 사업들은 거래소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한 맥락이다. 퇴직연금 인프라 구축, 글로벌 예탁결제 서비스 확대 등은 거래소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민영화를 위한 과정의 일환이다.

현재 예탁결제원의 민영화 문제는 기타공공기관 지정 이후 국회와 시장에서 꾸준히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방만 경영을 뿌리 뽑지 못한 점도 과제로 남았다. 최근 예탁결제원 직원 4명이 미신고계좌로 금융상품 거래를 하다 적발됐다. A부장의 경우 금감원 조사가 임박했던 지난해 8월까지 무려 11년간 불법 주식거래를 지속했다. B대리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258일을 불법 주식거래로 보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증권 거래 인프라 기관 임직원의 미신고계좌를 이용한 금융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반드시 본인 이름으로 등록된 계좌 하나만을 이용해 거래해야 하고 매매 내역도 신고해야 한다.

또한 유재훈 사장의 잦은 출장도 지적 받았다. 예탁결제원 노조에 따르면 유 사장은 2년 반 동안 재임하면서 총 27차례에 걸쳐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비행거리는 22만km에 달하는데 이는 지구 다섯 바퀴 반에 해당하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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