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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크라우드펀딩 '강요'한다고 답 나오나

  • 송고 2016.10.27 08:51 | 수정 2016.10.27 09:01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금융당국이 나서서 성공한 정책이 몇 개나 있습니까? 당국이 칼자루를 쥐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것이죠."

최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를 만나서 들은 말이다. 금융당국이 추진한 사업들은 많지만 소리만 요란할 뿐 어느 순간 흔적도 없이 묻히곤 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이하 중기특화 증권사) 혜택을 받기 위한 크라우드펀딩의 경우도 그렇다. 중기특화 증권사로 선정되면 정책금융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영업기회를 제공받고 성장사다리펀드와 증권금융을 통한 자금도 지원 받는다. 특히 증권금융을 통한 신용대출 지원 한도 사향, 대출 만기 확대, 채권담보부증권(P-CBO) 주관 등의 이점도 주어진다.

중기특화 증권사에게 주어진 혜택을 얻기 위해 많은 중소형 증권사들이 크라우드펀딩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 다른 목적을 위해 시작한 사업이라 그런지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소액 중개업 등록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IBK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KTB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5곳이다.

이들 증권사와 오픈트레이드, 와디즈, 인크 등 전문 중개업체를 비교해보면 전체 크라우드펀딩의 진행 건수, 성공 건수, 등 다양한 방면에서 뒤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증권사들이 단 하나 경쟁우위에 있는 것은 성공률인데 이 역시 전체 진행 건수가 전문 중개업체의 3분의 1 수준 밖에 되지 않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없다.

증권사들은 크라우드펀딩 사업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는 사업 자체 파이가 큰 것도 아니고 펀딩 건수마다 수익률도 제각각이라 수익이 일정치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을 몰아 붙이고 있다고 한다. 중기특화 증권사 선정 항목에 크라우드펀딩을 필수항목으로 지정하고 중개실적을 평가하겠다고 한다.

당장 내년에 있을 중기 특화 지정 중간평가부터 적용될 예정으로, 증권사들은 큰 수익이 나지 않는 크라우드펀딩 사업을 계속 안고 가야 할 형편이다.

실제 증권사 크라우드펀딩 담당자들도 답답한 상황이다. 중기특화 증권사 선정을 위해 급하게 인력을 구성해 가까스로 크라우드펀딩 사업을 유지 중이다.

금융당국이 발 벗고 나서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하지만 강제적이고, 밀어붙이기식의 방시으로는 성공적으로 사업을 정착시킬 수 없다.

금융당국은 크라우드펀딩 사업이 초기임을 감안해 인프라 마련 등 기초 정비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반이 다져질때 증권사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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