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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글로벌 건설 리더 향한 끝없는 도전'

  • 송고 2016.10.26 00:01 | 수정 2016.10.26 10:11
  • 신상호 기자 (ssheyes@ebn.co.kr)

양보다는 질적 성장, 수익성 최우선, 취임 이후 영업익 5%대 유지 비결

'디에이치' 등 신규 브랜드도 성공적으로 안착, 해외 수주 감소는 '고민'

정수현 사장은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우선시하면서 견고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은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우선시하면서 견고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글로벌 건설 리더를 향한 끝없는 도전'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국내외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양적인 성장보다는 선택과 집중, 기술역량 강화를 통해 경영 내실화를 도모해 왔습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EBN에 지난 5년여간의 취임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양적 성장보다는 경영내실화라는 경영 철학은 그의 취임 이후의 실적을 보면 뚜렷하게 나타난다.

정수현 사장이 현대건설의 최고경영자로 지휘봉을 잡은 것은 지난 2011년 6월. 그때 당시만 해도 국내 건설사들은 사우디 등 중동에서 경쟁적으로 '저가 수주'를 하던 때였다. 당시 따놓고 보자며 가격을 다운시키며 대형 프로젝트를 따냈던 건설사들은 아직까지도 저가 수주에 따른 수익률 저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형 건설사 중에서 저가 수주의 영향을 받지 않은 몇 안되는 기업을 꼽는다면 첫번째가 바로 현대건설이다. 정수현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양보다 질'을 우선시했다. 취임 이후에도 아무리 대형 프로젝트라고 하더라도 수익성이 맞지 않으면 과감히 접었다. 눈 앞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에 집착하지 않았다.

프로젝트의 규모보다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전략은 성공이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5%대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나온 자료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15%, 2014년 5.51%, 2013년 5.68%, 2012년 6.17%, 2011년 6.93%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은 '조' 단위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많다. 그런 대형 프로젝트는 여러개 가운데 하나만 잘못되도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고, 이는 영업이익률 하락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그만큼 높은 영업이익률 유지가 어렵다는 뜻이다.

이러한 경우는 현대건설도 예외가 아니다. 이러한 위험 부담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은 5%대의 영업이익률을 6년간 유지하고 있다. 10대 대형 건설사 중에서는 현대건설이 유일한 기록이다.

카타르 국립미술관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한 정수현 사장. (사진 왼쪽 첫번째) ⓒ현대건설

카타르 국립미술관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한 정수현 사장. (사진 왼쪽 첫번째) ⓒ현대건설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수익 우선주의 원칙을 명확히 밝혔다. 정 사장은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을 전략적으로 나눠 각각의 시장에 맞는 상품을 선별,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가 수행하는 모든 현장이 최고의 질적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전열을 재정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에게 설 연휴나 추석 등 연휴 기간은 일종의 해외 출장 기간이다. 지난해 추석 기간에는 싱가포르와 UAE 공사 현장을 방문했고, 그해 설 연휴 때는 쿠웨이트와 카타르, 스리랑카 등의 해외 현장을 방문했다. 명절 연휴를 해외 현장 시찰 기간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정 사장은 최근에도 유럽 등지를 돌면서 수주 현황과 프로젝트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주택 브랜드 고급화에 많은 정성을 쏟는 CEO다. 튼튼하고 품격있는 주택을 짓는 만큼 브랜드의 이미지도 격에 맞아야한다는 생각에서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를 신규 런칭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 사장의 생각은 정확히 맞아 덜어졌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라는 브랜드 런칭에 힘입어 주택시장내 인지도가 우수하다. 돌이켜 보면 강남 재건축 시장 수주를 목적으로 만든 '디에이치'는 론칭 당시만 해도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디에이치 브랜드를 최초로 적용한 개포주공3단지가 분양보증 승인 거절 등 고분양가 이슈 단지가 되면서, '디에이치=고급 브랜드'라는 인식이 퍼졌다. 정 사장은 재임기간중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라는 두 개의 아파트 브랜드를 정착시켰다.

물론 정 사장에게도 말 못할 고민은 있다. 바로 해외건설 사업이다. 다른 건설사처럼 현대건설도 해외건설 수주가 예전만 못한 게 사실이다. 올해 10월 25일 기준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액은 20억7786만 달러. 전년 같은 기간보다 1억 달러 줄었다. 저유가에 따라 중동 지역의 발주 물량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수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탓이다.

정 사장도 최근 "유가가 60달러 이상 회복되지 못하면, 해외 수주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해외 수주 환경에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단순 도급 프로젝트 수주가 아닌 프로젝트를 총괄 관리하는 PM(Project Management)형 수주로 해법을 찾고 있다.

단순 건설 시공이 아닌, 프로젝트의 기획과 시공, 관리까지 총괄하는 형태로 프로젝트 수주의 질적 수준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사옥. ⓒ현대건설

현대건설 사옥. ⓒ현대건설

정 사장은 이와 함께 몇 년째 공을 들이고 있는 에콰도르 퍼시픽 정유공장 프로젝트 수주도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만 133억 달러 규모로 현대건설의 지분은 20%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실질적으로 30억~40억 달러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의 수주 가뭄은 해결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정수현 사장은 "기획·FEED(기본설계)·PM/CM 역량을 강화해 설계에서 시공까지 일괄 공정관리를 할 수 있는 세계적인 EPC(설계·조달/구매·시공) 종합 건설사로 나갈 것입니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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